저비용항공사(LCC) 에어아시아재팬이 충격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파산했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에어아시아재팬은 전날 도쿄지방법원에 파산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항공 수요가 급감하며 자금 융통이 악화한 데다 말레이시아 본사의 지원마저 끊긴 여파로 분석된다. 항공사의 부채 총액은 217억엔(약 2300억원)이다.
지난달 5일 오후 일본 아이치현의 주부공항에 에어아시아재팬 항공기가 대기 중이다. /교도통신
에어아시아로부터 환불을 받아야 하는 일반 고객은 2만3000여명에 달한다. 금액으로 따지면 5억엔(약 53억원)이 넘지만 회사가 보유한 재원이 없어 환불 가능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에어아시아그룹은 고객이 미사용한 항공권을 국제선 탑승권 대금을 지불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의 일종인 '크레딧 계좌'로 돌릴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출자를 받고 있는 에어아시아 본사 및 일본 전자상거래 업체 라쿠텐, 노에비아 홀딩스 등의 주주에게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2014년 설립된 에어아시아재팬은 일본 주부(中部)국제공항을 본거지로 하는 유일한 항공사로 삿포로, 센다이, 후쿠오카 국내선과 타이베이 국제선 총 4개 노선을 운항했다. 항공사는 올 4월부터 일시 전편 운행 중단을 결정하는 등 결항편이 늘다가 지난 10월 12월5일자로 전 노선을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에어아시아재팬은 사업 폐지를 결정하기 직전인 이달 4일 300명에 조금 못 미치는 직원 대부분을 해고했으며 청산 절차에 필요한 50명 정도만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