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70년 '칠성사이다' 김 빠지나?... 칠성사이다 '흔들' 스프라이트 '맹공'
32,116 825
2020.07.27 12:27
32,116 825

ymXiA.jpg

국내 사이다 시장이 매년 성장하는 가운데 독보적 1위 브랜드 '칠성사이다'의 독주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코카콜라음료의 '스프라이트'가 젊은층 공략에 성공하며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어서다. 불과 수년 전 까지 칠성사이다의 10% 수준이었던 스프라이트의 매출은 지난해 30%를 넘었다.


출시 7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는 칠성사이다와 성장에 속도를 높이려는 스프라이트의 경쟁이 여름철을 맞아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유통채널에서 판매된 사이다 음료는 2942억31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2012년 2235억 원을 기록한 이후 매년 3~4% 대씩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음료업계는 청량감에 대한 선호도, 저렴한 가격 등의 강점으로 사이다 시장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두 브랜드의 표정은 엇갈린다. 


칠성사이다는 10여 년 전 80%에 육박하던 시장 점유율이 최근 60%대까지 내려앉았지만, 같은 기간 스프라이트는 두 배 이상 끌어 올렸다. 


지난해 칠성사이다의 매출은 20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2억 원) 감소했다. 전체 사이다 음료 판매는 늘었지만 칠성사이다는 되레 뒷걸음질 친 것이다. 시장 점유율도 69%까지 내려앉았다. 


같은 기간 스프라이트는 677억 원의 매출을 올려 12%(73억 원) 증가했다. 2012년 200억 원대에 그치던 매출도, 수년 만에 3배가량 늘었다. 지난해 시장 점유율도 23%에 달했다. 


이에 따라 두 브랜드 간 매출 격차도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2012년 칠성사이다의 매출은 1731억 원으로 스프라이트(235억 원)보다 7배 이상 많았다. 하지만 2015년 4배 차이로 줄었다가 지난해에는 3배까지 축소됐다. 


지난해를 기간별로 나눠보면 차이는 확연하다. 칠성사이다는 탄산음료 성수기인 4~6월을 제외하고 나머지 시즌에는 일제히 매출이 감소했다. 반면 스프라이프는 전 기간 일제히 증가하며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사이다 음료는 이 외에도 일화 '천연사이다', 동아오츠카 '나랑드 사이다' 등도 있지만 매출과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이다. 


스프라이트가 수지, 청하 등 인기 모델을 연이어 기용하고, 여름 물 축제 '워터밤'에 참여하며 젊은층 공략에 힘쓴 것이 효과를 냈다. 반면 1950년 출시된 칠성사이다는 이미지 변신에 한발 늦은 것으로 풀이된다. 


병 교체가 대표적인 예다. 지난해 4월 스프라이트는 '사이다는 투명색'이라는 걸 강조하며 투명색 병으로 일제히 교체했다. 반면 롯데칠성음료는 12월이 돼서야 칠성사이다를 상징하는 초록색 병을 투명색으로 바꿨다.


올해 출시 70주년을 맞은 칠성사이다는 본격적으로 젊은 층 대상의 마케팅을 강화해 구겨진 자존심을 되찾는다는 계획이다. 


ujbbr.jpg


우선 가수 방탄소년단(BTS)과 전속 모델 계약을 맺고 신상품 '복숭아·청귤' 맛을 담은 신상품을 선보였다. 기존의 '레몬·라임' 맛에 더해 상품군을 확대했다. 이미 지난해에는 당분과 칼로리를 낮춘 '로어슈거' 상품도 내놨다.


굿즈 마케팅의 일환으로 BTS 멤버 7명이 그려진 한정판 상품을 내놨다. 유리 사이다병을 형상화한 메탈 배지와 마그넷 오프너도 자사 쇼핑몰 '칠성몰'과 온라인을 통해 판매한다.


다만 출시 70주년 오프라인 행사는 무산 또는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여름철 전국 해수욕장에 조형물을 설치하고, 제품 증정 이벤트를 진행했던 것도 잠정 보류됐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올해는 창사 70주년이기도 한만큼 새로운 마케팅을 펼치기 위해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기존에 진행했던 대면 이벤트는 제한되기 때문에 비대면 채널을 활용해 소비자들과 접점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스프라이트도  상황을 고려해 올해는 '워터밤' 행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틱톡을 통해 비대면 마케팅을 진행한다. 지난달에는 가수 청하와 스프라이트의 청량감을 강조한 '비 유어셀프' 뮤직비디오도 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프라이트는 탄산이 덜 느껴지면서 상큼한 레몬 맛이 강해 젊은 층에 인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칠성사이다가 과즙을 담은 신상품을 출시한 것도 이런 약점을 보완하기 위함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82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KREAM x 더쿠💚] 덬들의 위시는 현실이 되..🌟 봄맞이 쇼핑지원 이벤트🌺 454 04.24 20,25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45,55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2,997,70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799,93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290,413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282,54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408,51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7 20.09.29 2,238,37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1 20.05.17 2,963,98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20,12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891,21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1585 기사/뉴스 성준, ‘열혈사제2’ 출연 확정…김남길과 맞서는 마약왕 빌런 역 08:50 47
2391584 기사/뉴스 일본 내 K뷰티 영향력 확대…점유율 상승 08:49 107
2391583 기사/뉴스 ‘세자가 사라졌다’ 상승세…OTT도 접수 1 08:47 235
2391582 이슈 하이브는 “감사대상자로부터 ‘궁극적으로 하이브를 빠져나간다’는 워딩은 어도어 대표이사가 한 말을 받아 적은 것’이라는 진술도 확보했다” 7 08:46 672
2391581 이슈 1년 전 오늘 발매♬ Mrs. GREEN APPLE 'ケセラセラ' 08:45 13
2391580 기사/뉴스 유재석 "딸 나은, TV서 아빠 보면 배꼽 잡고 웃어" 3 08:45 443
2391579 기사/뉴스 4시간만 100억…이다해 "中 라방, 나와 추자현만 가능" 6 08:44 1,344
2391578 이슈 아이브가 말아주는 코리안마법소녀 (동양풍x 한국풍o) 11 08:44 608
2391577 기사/뉴스 송하예 ‘미녀와 순정남’ OST 합류, 이승철 원곡 ‘사랑 참 어렵다’ 슬픈 감성 재해석 08:42 58
2391576 이슈 '민희진 고발' 하이브, 뉴진스는 지킨다 "심리 치유·정서적 안정에 최선" 42 08:42 1,468
2391575 기사/뉴스 [단독] '플레이어2' 송승헌·오연서·이시언·태원석, '놀토' 출격 8 08:41 614
2391574 유머 남다르게 노는 치즈냐옹이 1 08:41 106
2391573 기사/뉴스 SBS 드라마 '악귀', 뉴욕 페스티벌 TV&필름 어워즈 동상 2 08:40 153
2391572 유머 줌 미팅 하는데 누워서 회의하는거 어떻게 생각해? 4 08:37 1,307
2391571 이슈 눈물의여왕 [스페셜 선공개] 제 발로 백현우를 찾아간 홍해인, 처음 만난(?) 전남편 향한 알 수 없는 감정? 32 08:33 1,410
2391570 이슈 2022년 노래?.tiktok 08:32 116
2391569 이슈 이때싶 궁금한 사람이 많을 것 같은 '배임', '배임죄'의 뜻 14 08:30 2,286
2391568 이슈 꼬마와 물고기가 같이 경주함.twt 1 08:30 270
2391567 이슈 민희진 사태에 대한 반응이 갈리는게 웃긴거임 25 08:27 4,868
2391566 유머 전주살다 상경해서 제일 놀란거 3 08:25 1,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