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사용이 편하고 기름 없이 조리할 수 있어서 '에어프라이어' 쓰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한국소비자원이 인기 제품들을 비교했더니 조리성능은 대체로 우수했지만 내부 코팅이 쉽게 벗겨졌고, 표시된 용량의 절반도 안들어가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뜨거운 공기로 음식을 익히는 에어프라이어.
기름 없이 냉동식품을 조리할 수 있고, 튀김이나 생선을 요리할 때 냄새가 적어 인기입니다.
[한금희/전자제품 전문 업체 판매팀장]
"주방용품 전체 판매 비중에서 30%를 에어프라이어가 차지하고 있고요. 냄새 걱정하시는 고객님들이 많이 찾는 추세예요."
한국소비자원이 많이 팔리는 제품 9개를 시험했습니다.
300g 냉동 감자튀김을 15분 안에 데운 6개 제품은 조리 속도가 '우수'했고, 리빙웰과 매직 쉐프는 20분 정도로 양호, 보토 제품은 25분으로 '보통'이었습니다.
골고루 익히는 데 중요한 온도 균일성 또한 7개 제품이 우수했고, 매직쉐프와 보토 두 개 제품은 양호했습니다.
하지만 내부 코팅 실험에서는 모든 제품이 천 번 미만의 수세미질에 코팅이 벗겨졌습니다.
프라이팬의 10분의 1도 안 되는 코팅 수준으로, 일주일에 두 번 세척하면 반년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보토 제품은 바스켓에 음식을 담으면 표시 용량의 절반도 안 되는 2.2리터 밖에 담을 수 없어, 소비자원이 시정 권고했습니다.
10%가량 용량이 적었던 롯데알미늄은 표시 용량을 기준에 맞게 줄이기로 했습니다.
[양종철/한국소비자원 전기전자팀장]
"실제 용량과 표시 용량이 10%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나 해당 2개 업체에 시정 권고를 했지만, 1개 업체에서는 회신을 했으나 1개 업체는 회신을 하지 않았습니다."
전자파와 납 검출, 최대 온도 등 안전성은 모두 기준에 적합했지만, 소비자원은 에어프라이어 가동 시 표면 온도가 140도 넘게 오르는 만큼 사용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지현입니다.
기사/뉴스 에어프라이어 비교해보니…성능 '우수'·코팅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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