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보조금 정책으로 스타트업 난립..거품 생성
경기 둔화 극복 위해 일반 자동차 판매 촉진
https://img.theqoo.net/TQywG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빠르게 성장해 주목받던 중국 전기차 급격하게 침체되고 있다. 정부 보조금으로 시장이 지지돼 왔다가 보조금이 줄어들자 거품이 꺼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이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중국 전기차 판매는 지난해 126만대를 기록,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의 60%를 차지했다. 대다수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전기차 시장이 앞으로도 장기적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 7월과 8월 각각 전년 동월대비 약 5%, 11% 줄었다. 관련 스타트업 기업들은 갑작스런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대표적 전기차 스타트업 중 하나인 니오(NIO)는 올 2분기 4억5300만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지난 2년간 누적 손실은 무려 26억달러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https://img.theqoo.net/SghaF
윌리엄 리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NIO)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 AFP=뉴스1
업계 소식통은 중국 전기차 시장의 추락에는 두 가지 요인이 있다고 말한다.
첫 번째는 중국 정부가 전기차 가격을 인공적으로 낮추기 위해 제공했던 보조금을 조금씩 철회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 거품을 줄이고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지원보다 기술 혁신에 의존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연구센터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해 전기차에 직간접적 보조금으로 580억달러 상당을 지출했다. 지난 7월 정부는 보조금을 거의 반토막 수준으로 대폭 줄였고, 내년에는 더 줄일 계획이다. 상하이에서는 지난해 전기차 최대보조금이 9만위안이었지만 올해 2만5000위안으로 떨어졌다.
앞서 중국은 전기자동차를 대기오염 감소와 석유수입 감소, 첨단기술 개발 등을 실현할 국가전략 산업으로 규정하고 2035년에는 국내 자동차 중 60%를 신에너지 차량으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갖고 보조금 지급을 추진했었다. 신에너지 차량에는 순수 전기배터리 차량과 전기충전과 화석연료를 모두 쓰는 하이브리드차량 등이 모두 포함된다.
전기차 한 대당 가격이 수천달러 상당 보조금이 지급되자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가 우후죽순 발생했다. 이는 전기차 시장에 거품을 만들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이후 전기차 사업에 뛰어든 스타트업들이 받은 투자액만 180억달러에 달한다.
현재 중국엔 약 500개의 전기차 제조업체가 난립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전기차 제조업체 신청에 최소한 60억위안 이상 자본을 보유해야 한다는 규정을 포함시키는 등 시장 진입기준을 높이는 것을 검토 중이다.
https://img.theqoo.net/tsuJE
<자료사진> © AFP=뉴스1
두 번째 요인으로는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중국 정부가 일반 자동차 판매라도 촉진시키기 위해 방침을 전환한 것이다.
올해 초 중국 정부는 각 도시에 자동차 구매 제한을 완화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중국 남부 구이양시는 공해와 교통혼잡 방지를 위해 설정했던 자동차 구매 제한을 없애고 한 달 간 새 자동차번호판 2000개를 발행했다.
중국 경기 둔화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기인한 부분이 크다. 허버트 디스 폴크스바겐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블룸버그TV에 "중국은 기본적으로 건강한 시장이지만 무역전쟁 때문에 자동차 시장이 침체됐다"며 "이것은 새로운 상황이고 우리에게 무서운 일"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거품 붕괴는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친다. 샌포드 번스타인은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 7월 처음으로 감소했으며 지난 8월에는 23%가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유명 진공청소기 업체 다이슨도 25억달러 상당 전기차 사업 계획도 접었다. 10일(현지시간) 다이슨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은 이날 직원들에 편지를 보내 전기차 프로젝트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hypark@news1.kr
경기 둔화 극복 위해 일반 자동차 판매 촉진
https://img.theqoo.net/TQywG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빠르게 성장해 주목받던 중국 전기차 급격하게 침체되고 있다. 정부 보조금으로 시장이 지지돼 왔다가 보조금이 줄어들자 거품이 꺼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이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중국 전기차 판매는 지난해 126만대를 기록,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의 60%를 차지했다. 대다수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전기차 시장이 앞으로도 장기적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 7월과 8월 각각 전년 동월대비 약 5%, 11% 줄었다. 관련 스타트업 기업들은 갑작스런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대표적 전기차 스타트업 중 하나인 니오(NIO)는 올 2분기 4억5300만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지난 2년간 누적 손실은 무려 26억달러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https://img.theqoo.net/SghaF
윌리엄 리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NIO)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 AFP=뉴스1
업계 소식통은 중국 전기차 시장의 추락에는 두 가지 요인이 있다고 말한다.
첫 번째는 중국 정부가 전기차 가격을 인공적으로 낮추기 위해 제공했던 보조금을 조금씩 철회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 거품을 줄이고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지원보다 기술 혁신에 의존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연구센터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해 전기차에 직간접적 보조금으로 580억달러 상당을 지출했다. 지난 7월 정부는 보조금을 거의 반토막 수준으로 대폭 줄였고, 내년에는 더 줄일 계획이다. 상하이에서는 지난해 전기차 최대보조금이 9만위안이었지만 올해 2만5000위안으로 떨어졌다.
앞서 중국은 전기자동차를 대기오염 감소와 석유수입 감소, 첨단기술 개발 등을 실현할 국가전략 산업으로 규정하고 2035년에는 국내 자동차 중 60%를 신에너지 차량으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갖고 보조금 지급을 추진했었다. 신에너지 차량에는 순수 전기배터리 차량과 전기충전과 화석연료를 모두 쓰는 하이브리드차량 등이 모두 포함된다.
전기차 한 대당 가격이 수천달러 상당 보조금이 지급되자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가 우후죽순 발생했다. 이는 전기차 시장에 거품을 만들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이후 전기차 사업에 뛰어든 스타트업들이 받은 투자액만 180억달러에 달한다.
현재 중국엔 약 500개의 전기차 제조업체가 난립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전기차 제조업체 신청에 최소한 60억위안 이상 자본을 보유해야 한다는 규정을 포함시키는 등 시장 진입기준을 높이는 것을 검토 중이다.
https://img.theqoo.net/tsuJE
<자료사진> © AFP=뉴스1
두 번째 요인으로는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중국 정부가 일반 자동차 판매라도 촉진시키기 위해 방침을 전환한 것이다.
올해 초 중국 정부는 각 도시에 자동차 구매 제한을 완화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중국 남부 구이양시는 공해와 교통혼잡 방지를 위해 설정했던 자동차 구매 제한을 없애고 한 달 간 새 자동차번호판 2000개를 발행했다.
중국 경기 둔화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기인한 부분이 크다. 허버트 디스 폴크스바겐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블룸버그TV에 "중국은 기본적으로 건강한 시장이지만 무역전쟁 때문에 자동차 시장이 침체됐다"며 "이것은 새로운 상황이고 우리에게 무서운 일"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거품 붕괴는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친다. 샌포드 번스타인은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 7월 처음으로 감소했으며 지난 8월에는 23%가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유명 진공청소기 업체 다이슨도 25억달러 상당 전기차 사업 계획도 접었다. 10일(현지시간) 다이슨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은 이날 직원들에 편지를 보내 전기차 프로젝트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