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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순간의 아파트가 평생을 좌우했다’ 집에 인생 건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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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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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강북에 집 사서 2년 만에 2억 벌었대.” “야, ××는 강남에 집 사서 1년 만에 3억 벌었어.”20대와 30대 두 명만 모이면 집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더 많이 돈을 번 친구를 말해야 내 레벨이 올라가는 게임이라도 하는 듯, 금액이 끝도 없이 올라갑니다. ‘엄친아’(엄마 친구의 아들)처럼, 완벽한 친구들의 영웅담은 그들에겐 희망이 되고, 조바심이 되고, 두려움이 됩니다. 그래서 대화의 끝은 비슷하게 끝납니다. “우리도 집 사자.”

또 다른 20대와 30대가 있습니다. 이들은 두 명이 모여도 집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ㅇㅇ는 강북의 바퀴벌레에 나오는 집에 산대.” “야, ××는 강남의 꼽등이 나오는 집에 살아.” 굳이 친구들이 힘들게 사는 이야기를 꺼낼 필요도 없지만, 사실 친구들이 사는 환경에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20~30대는 두 그룹으로 갈립니다. 집을 샀거나 “우리도 집 사자”고 말하는 이들은 상위 10%입니다. 나머지 90%는 집이 없고 “우리도 집 사자”고 말할 수도 없는 이들입니다. 두 그룹은 넉넉한 부모가 있느냐, 안정된 소득을 버느냐로 갈립니다. 좋은 지역에 좋은 집을 사고 싶다는 바람과 욕망에는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부는 10%와 90%가 격차를 좁히고 비슷하게 욕망을 좇을 수 있도록 제대로 돕지 못합니다. 그사이 상위 10%는 몇 년 치 근로소득을 한번에 벌지만, 나머지 90%는 전세대출 이자와 월세에 근로소득을 씁니다.

집값이 다시 오릅니다. 지난해 가을 폭등했다가 잠시 주춤했던 부동산 가격이 여름부터 슬금슬금 상승하고 있습니다. 서울 일부 지역의 아파트에서는, 지난해 만들어진 천장이 또다시 뚫렸습니다. 강남에선 평당(3.3㎡) 1억원짜리 아파트도 여럿 등장했습니다. 그런데도 20~30대의 절반은 지금보다 더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합니다(한국갤럽 9월 설문조사). 이런 전망은 10%에는 기회가 될지 모르지만, 90%에는 그 자체로 절망입니다. 2019년 겨울의 문턱, 집에 인생이 달린 20~30대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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