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애신원 석면제거 공사 지원 등 뒤늦게 알려져
방송 프로그램서 첫 인연맺어
해마다 2,3차례씩 방문·후원
최근엔 즉석 치킨트럭 끌고가
“사회나간 애들 인사오면 뭉클
갈때마다 내가 더 힐링 얻고 와”
“그 어린아이들이 어느덧 사회인이 됐어요.” 방송인 박수홍이 경기 동두천시 소재 애신아동복지센터(애신원)의 석면제거 공사를 후원하는 등 조용한 선행을 이어가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가 애신원과 인연을 맺은 지도 어느덧 18년째다.
박수홍은 최근 절친한 동료인 개그맨 손헌수, 배우 최대성 등과 함께 애신원에 다녀왔다. 지원 물품 외에도 더운 여름철을 앞두고 아이들의 몸보신을 위해 즉석에서 치킨을 튀겨주는 치킨 트럭도 끌고 갔다. 이 소식은 애신원 측이 얼마 전 그들이 다녀간 사진을 홈페이지에 게재하며 조금씩 알려졌다.
박수홍은 “18년 전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애신원을 방문하며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당시 만났던 꼬마 아이들이 어느덧 자라서 사회인이 됐다”며 “아직도 애신원과 연락을 주고받는 아이들이 많은데, 제가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일부러 찾아와 인사하는 모습을 보면 뭉클하다”고 말했다.
박수홍은 지난겨울을 앞두고는 애신원 건물 전체 석면제거 공사를 지원했다. 어린이들이 모여 생활하는 곳이기 때문에 석면 건물은 화재 시 큰 사고를 불러올 수 있다. 이에 대해 박수홍은 “부끄럽다”며 말하기를 꺼렸다. 22일 애신원의 문태인 사무국장은 “건물 천장이 석면으로 돼 있었는데 박수홍이 이를 전체 철거하고 공사할 수 있도록 지원해줬다”며 “박수홍은 2002년 이후 매년 2, 3차례씩 이곳을 찾는데 아이들의 이름을 일일이 다 외우는 등 남다른 애정을 보여줘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선행의 진정성은 기부의 크기보다는 봉사의 기간에서 나온다. 특히 대외적 이미지 때문에 보여주기식 선행을 한다는 오해를 받기도 하는 연예인들이 드러내지 않고 오랜 선행을 이어오는 건 진심 없이는 불가능하다. 박수홍은 몇 해 전에는 소아암을 앓고 있는 6세 남자아이를 돕기 위해 후원금을 내고, 동료 연예인들의 동참을 권하는 등 ‘선한 영향력’을 발산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숱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왔지만, 방송국 카메라를 이끌고 이곳을 찾은 적은 없다.
박수홍은 18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애신원을 도운 이유를 묻는 말에 “내가 그들을 돕는다고 생각했다면 이렇게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오히려 애신원에 갈 때마다 내가 아이들을 보며 힐링을 얻고 있다. 내가 더 고마운데 굳이 그걸 알릴 이유가 뭐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박수홍은 현재 전체 예능 시청률 1위를 지키고 있는 SBS ‘미운우리새끼’를 비롯해 MBN ‘동치미’,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등을 진행하고 있다.
기사/뉴스 석면제거 공사까지…박수홍이 18년째 전파하는 '선한 영향력', "내가 더 힐링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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