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 쟁점 '보조금 지원'… 포항시 "다음달 초순 어느 항공사와 손잡고 갈지 결정될 듯"
지난해 10월 대한항공의 운항 중단 결정으로 닫혔던 포항~서울 하늘길이 다시 열릴 전망이다.
29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서울(김포공항)과 포항공항을 왕복하는 항공기를 띄우기 위한 항공사와 포항시, 한국공항공사 포항지사 등의 협의가 최근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이 노선에 관심을 보이는 항공사는 5개 정도다. 저비용 항공사인 ㈜제주항공이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은 지난 25일 포항공항 내 에어포항이 쓰던 사무실과 카운터, 수하물처리시설 등을 확인하는 등 관계 기관과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포항공항 측은 제주항공에 착륙료와 정류료, 조명료 등을 깎아주는 등 각종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제주항공과 포항시 협의 과정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면 이르면 다음달 중순쯤 제주항공이 포항~김포 노선 운항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포항시와 제주항공 사이 협의의 쟁점은 보조금이다. 대한항공이 포항~김포 노선을 폐지하기 전 적자 보전 명목으로 연간 약 20억원을 지원한 바 있어 제주항공도 보조금을 포항시에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시가 보조금 지원에 내건 조건은 일일 왕복 4회 운항, 지속적인 운항 약속 등이며 양측 합의가 원만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포항시 관계자는 "제주항공이 가장 적극적이지만 다른 항공사와도 계속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며 "다음달 초순쯤이면 어느 항공사와 손잡고 갈지 결정이 날 듯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