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 장용준씨의 음주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사고 당시 현장에 뒤늦게 나타난 제3자만 조사하고 장씨는 돌려보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중앙포토]
8일 K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장 의원의 아들 장용준씨의 음주사고 조사 당시 경찰은 뒤늦게 현장에 나타나 자신이 운전자라고 주장한 30대 남성 A씨만 경찰서로 데려가 조사했다.
이날 사고 당시 차량에는 장씨 본인과 동승자 B씨가 타고 있었다. 두 사람 모두 면허취소 기준을 넘긴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경찰은 뒤늦게 현장에 나타난 30대 남성 A씨가 자신이 운전자라고 주장하자 그 말만 듣고 장씨 일행을 돌려보내고 A씨만 조사했다.
이후 귀가한 장씨는 사고 몇 시간 후 어머니와 변호인을 대동해 경찰서를 찾아와 음주운전 사고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면 추후 조사원칙에 따라 수사를 한 것일 뿐”이라고 KBS 측에 해명했다.
그러나 장씨가 사고후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하고 운전자 바꿔치기, 금품 무마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에서 A씨만 조사하고 돌려보낸 대목에는 의문이 남는다.
현재 장씨 측은 음주운전 사고는 인정하면서도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 등은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