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임대차 3법, 전세시대 '종말' 앞당긴다
2,909 43
2020.07.29 10:12
2,909 43
전월세상한제로 전세→월세 전환 가속화 가능성
전셋값 지속 상승 전망…공급부족 해소 어렵다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업소에 부동산 매물이 붙어있다. 2020.6.2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임대차 3법의 국회 통과를 앞두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제도가 전세의 월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이 과정에서 결국 전셋값 폭등을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29일 국회, 정부에 따르면 당정은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 전월세신고제 등 임대차 3법을 국회 기간 안에 처리할 계획이다.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는 다음달 4일이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7월 임시국회에서 국민 주거 안정 실현을 위한 부동산 입법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재계약 시 인상률을 5%로 제한하고 임차인에게 1회 계약갱신요구권을 허용해 최장 4년까지 거주를 보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집주인의 무차별적인 재산권 행사를 막아 전셋값 상승을 억누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따른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다. 집주인들이 전세를 포기하고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급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집주인들은 전세보다는 월 수익을 받을 수 있는 월세로 임대계약을 전환하는 추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상반기(1~6월) 전월세거래량은 전국 112만6261건으로 전세는 66만9826건, 월세는 45만6435건이다. 아파트의 월세 비중은 전년 대비 0.2% 증가했으며, 아파트 외 주택은 0.4%증가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전세보증금이 5% 오르는 것과 월세가 5% 오르는 것은 체감의 강도가 다르다"며 "임대인 관점에서 당장 1만~2만원이라도 월세를 더 받으면 이자비용 충당에도 도움이 되는 등 더 유리하기 때문에 전월세상한제로 인한 월세 전환 집주인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집주인들의 월세 전환에 따라 전세 공급 부족은 만성화될 가능성도 있다. 지금도 부족한 공급으로 인해 서울 아파트 전셋값(한국감정원 기준)은 56주째 한주도 쉬지 않고 오르는 중이다. 3.3㎡당 전셋값(부동산114 기준)은 2018년 1월 1411만원에서 지난달 1530만원까지 올랐다.

국책은행인 한국은행도 향후 전셋값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지난 26일 유경준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임대인의 월세 선호 현상 등으로 전세 공급은 감소하는 반면 전세 수요는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공공임대 재고가 부족하고 민간임대 사업자 중심인 우리나라의 특성상 (임대차 3법 적용 시)공급량의 감소로 인한 임대료 불안이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단지 모습. 2020.7.1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4년 동안 재산권이 제한받음에 따라 집주인이 전셋값을 선반영해 전셋값이 단기간에 폭등할 위험도 있다.

계약보장기간이 1년이었던 임대차보호법은 지난 1989년 12월 현행과 같은 2년으로 연장됐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임대차보호법 개정이 논의된 1989년 전국 평균 전셋값은 22.3%나 폭등했다. 실제 적용된 1990년에도 20.9%나 올랐다.

당시 개정이 임대차보호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늘리는 안이었다면 이번에는 2년에서 4년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4년 후 전세시장이 오를지 내릴지 알 수 없지만 지금같은 임대인 절대 우위시장에서는 무조건 오른다는 가정하에 4년치 임대료가 일시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4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삼성전자 X 더쿠 ] 덕질은 갤럭시💙 덬들의 오프 필수템, 해외 스케줄도 Galaxy S24와 함께! 2 05.04 51,51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958,202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506,24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265,26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62,374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763,15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37,04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90,3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5 20.05.17 3,102,33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73,81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49,14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3774 이슈 도자캣 무슨 지퍼락 같은거 입고 있는 사진 (후방주의) 1 20:15 382
2403773 유머 커피가 맛없으면 돈을 내지 않겠다는 미친 진상 5 20:13 830
2403772 이슈 [백상] TV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 - 이하늬 (밤에 피는 꽃) 43 20:13 1,323
2403771 이슈 6년전 오늘 첫방송 한, SBS 드라마 "기름진 멜로" 2 20:12 153
2403770 이슈 하트시그널 김지영 인스타 업로드 2 20:12 675
2403769 이슈 박찬욱 감독 차기작 '액스' 성공했으면 좋겠는 이유..........jpg 3 20:12 562
2403768 이슈 세븐틴 승관 x 마마무 솔라  🪄 MAESTRO 챌린지 4 20:10 146
2403767 유머 쌍둥이들 가드치면서 죽순 먹는 아이바오🐼 1 20:09 724
2403766 이슈 지코 x 보이넥스트도어 명재현 스팟 챌린지 5 20:08 295
2403765 이슈 구찌 뷰티와 찰떡인듯한 뉴진스 하니 코스모폴리탄 화보.jpg 14 20:08 1,242
2403764 기사/뉴스 규슈 전력, 동성커플도 가족용 사택 지급 및 결혼휴가 인정 1 20:07 303
2403763 유머 여성 나체 자체검열하는 무성영화 9 20:07 1,664
2403762 이슈 [백상] 영화부문 작품상 - 서울의 봄 52 20:06 2,484
2403761 유머 퇴근길에서 주로 볼수있는 주먹꽉쥔 루이곰쥬💜🐼 5 20:05 770
2403760 정보 캐시워크 G마켓 1 20:05 103
2403759 이슈 우리도 베커라고.twt 6 20:05 921
2403758 이슈 청춘영화에 잘 어울릴거같은 남돌 수록곡 무대 4 20:04 649
2403757 이슈 10년전 오늘 첫방송 한, SBS 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 4 20:02 409
2403756 이슈 백상 시상하는 장기용 x 천우희 3 20:01 853
2403755 이슈 고양이 급성질환 관련 오늘자(7일) 업데이트 22 20:01 2,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