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배우 박지연(티아라 지연)이 KBS 2TV 월화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연출 이정미·극본 김민주)’에서 함께 호흡한 김세정(구구단 세정)을 칭찬했다.
지난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박지연의 ‘너의 노래를 들려줘’ 종영 기념 인터뷰가 진행됐다.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살인사건이 있었던 ‘그날’의 기억을 전부 잃은 팀파니스트가 수상한 음치를 만나 잃어버린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로맨틱 코미디다. 박지연은 극 중 팜므파탈 바이올리니스트 하은주로 분해 열연했다.
이날 베프리포트와 만난 박지연은 “세정이가 이 작품에서 아마 고생을 제일 많이 했을 거다. 힘들었을 텐데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에너지가 넘쳤다. 그야말로 비타민 같은 존재였다. 세정이는 열심히 하고 잘 하는 친구였다”고 운을 뗐다.
그는 “세정이를 보고 내 모습을 떠올릴 거란 생각도 못했다. 그런데 그 비타민 같은 친구가 구석 의자에서 졸고 있는 걸 봤을 때 갑자기 제 과거가 생각이 났다”며 “세정이가 그렇게 졸고 있었던 것도, 또 세정이를 보고 내 과거가 떠오르는 것도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저는 그 당시 너무 바쁘게 지냈다보니까 머릿속에 일한 기억밖에 없어요. 그 때 누가 제 주위에 있었는지 기억도 안 날 정도니까요. 주변을 둘러볼 틈도 없이 일을 했는데, 이제야 ‘내 사람을 챙길 걸’이란 마음이 들더라고요.”
박지연은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모든 걸 터놓을 수 있는 사이가 된다는 건 어렵다. 그 관계 자체가 굉장히 힘들고 오래 걸리기도 한다. 그런데 어느 날 세정이가 너무 귀여운 목소리로 ‘언니는 언제부터 그 몸매를 유지했어요?’라고 묻더라. 질문이 왜 그러냐고 웃으면서 가벼운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새 내가 위로를 받고 있었다”면서 “세정이는 그만큼 성숙하고 어른스럽다. 걸그룹 선후배, 언니동생을 떠나 인간관계 자체에서 정말 좋은 인연을 만났다는 느낌을 받았다. 현장에 오랜만에 간 저에게 ‘언니 너무 멋있어요’라며 다가오는 동생을 어떻게 안 이뻐하겠나”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촬영 들어가기 전에 배우들끼리 회식을 자주 했다. 장르적으로 어려운 부분도 있었고 아무래도 음악 드라마다 보니 각자 맡은 악기 포지션에 대해 이야기도 많이 했다”면서 “너무 편했다. 재밌었다. 결과를 떠나 그곳에 계셨던 모든 분들이 너무 소중하고 좋은 인연,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너의 노래를 들려줘’에는 박지연을 비롯해 김세정, 연우진, 송재림, 이시원 등이 출연했다. 지난달 24일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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