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반, 우리쌀로 만들죠
원산지 확인 소비자 늘어나자
국산농산물 사용 비중 급증
식품·음료·시리얼 등으로 확산
심희진 기자 입력 : 2019.07.09 17:24:03
식품업계에 `신토불이` 바람이 불고 있다. 먹거리를 구매할 때 재료 원산지를 확인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각 업체들이 국산 농산물 사용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품목도 음료, 시리얼 등 간식류부터 주식인 쌀까지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 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식품 소비행태 조사`에 따르면 가공식품 구입 시 원산지를 반드시 확인한다고 답한 소비자가 전체에서 33%를 차지했다.
건강한 한 끼를 위해 좀 더 비싸더라도 신뢰할 수 있는 식재료를 찾는 사람이 늘어난 결과다. 이에 식품업계는 계약재배 등을 통해 국산 농산물 활용 비중을 높이고 있다. 두유 브랜드 `베지밀`을 만드는 정식품이 대표적이다. 정식품은 이달 초 전남 무안·고흥, 경남 사천, 경기 이천 등에 위치한 농가와 협약을 맺고 200t에 달하는 국산 햇콩을 수매하기로 했다. 지난해 100t에 비하면 2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정식품은 `베지밀 검은콩 두유` 등 제품 10여 종을 만드는 데 이를 사용할 방침이다.
정식품 관계자는 "우리 땅에서 자란 양질의 재료를 더 많이 활용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라며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고 지역 농가와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도 지난달 충남 아산에 햇반·햇반컵반 전용 쌀을 관리하는 종합미곡처리장을 완공했다. 1만8000㎡(약 5500평) 규모인 종합미곡처리장은 벼 건조 저장시설, 현미 가공설비 등을 갖췄다. 나락의 보관부터 포장까지 모든 공정을 한번에 진행할 수 있는 전초기지가 탄생한 셈이다. CJ제일제당은 충북 진천, 전북 익산 등 14개 지역 농가와 계약을 맺고 연 6만t의 쌀을 구입하기로 했다.
이는 전년 대비 36% 늘어난 수치로, 연간 햇반(210g) 5억70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그룹 계열사인 CJ프레시웨이도 국산 쌀을 활용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2015년 계약재배를 시작한 지 4년 만에 토지 면적은 약 23배, 참여 농가는 약 9배 늘었다.
농심켈로그는 2015년부터 충남 서천에 위치한 농가와 계약을 맺고 `현미 푸레이크` `오곡 현미` 등에 사용되는 현미를 수급받고 있다.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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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반에 일본쌀이 들어간다는 얘기를 하려면 쌀겨추출물이랑 햇반이랑 무슨 상관인지 부터 먼저 알려주고 선동했으면 좋겠다.
즉석밥에 살겨추출물이 왜 들어가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