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노조는 20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부터 불법, 부당한 업무지시를 거부하며 기관사가 열차운전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영범 서울교통공사 노조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공사가 승무원의 운전시간을 일방적으로 개악했다"며
"이는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것이고 노사가 맺은 노사 합의를 부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위원장은 "흔히 12분이 별거 아니라고 하지만, 어떤 직원은 이 때문에 2시간 넘게 초과근무를 해야 하고,
스트레스 때문에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직원도 있다"며 "동지들이 죽어가고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고있는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건 부당하고 불법적인 공사의 업무에 대해 거부할 수밖에 없는 지경"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시 한번 서울시와 공사에 경고한다"며 "사태 해결을 위해
다시 원상태로 돌려놓고 거기서부터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게 노조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렇지 않다고 하면 저희들은 내일 새벽 4시를 기점으로 지하철 1호선부터 8호선까지 첫 열차부터 전면투쟁할 수밖에 없다"며
"원만하게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시민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도 이 자리에 참석해 "12분이 뭐가 대수냐고 하는 사람도 있다"며
"그러나 실제로 이것을 (근무시간으로) 변경했을 때 기관사들은 적게는 30분 많게는 2시간까지 근무시간이 연장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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