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화제의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주인공 백승수 단장이 있는 드림즈의 배경이 되는 곳은 SK 와이번스의 홈구장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이다.
드라마 중간에 야구장을 배경으로 찍은 장면들이 나오는데 특이한 점이 있었다. 그라운드에 비닐하우스가 있는 것.
실제로 온 SK행복드림구장 그라운드에 비닐하우스가 있었다. 이는 드라마를 위한 것은 아니라고. SK 선수들의 자율 훈련을 돕기 위해 SK 구단이 만들었다.
예전부터 겨울마다 설치된 것은 아니고 이번에 처음으로 시도한 것인데 선수들로부터 반응이 매우 좋다.
예전엔 그라운드 전체가 천연잔디여서 겨울엔 잔디 보호 때문에 구조물 설치가 어려웠다. 하지만 지난해 야구장 잔디를 바꾸는 공사를 했는데 1,3루 파울 라인부분이 모두 인조잔디로 바뀌어 구조물을 설치할 수 있게 된 것.
SK 구단 사무실이 야구장 옆 주경기장에 있는데 겨울엔 육상선수들의 훈련을 위해 주경기장의 트랙에 비닐하우스가 설치된 것을 보고 프런트들이 야구장에도 설치해보자고 건의를 해 이뤄지게 됐다.
지난해 11월말 그라운드에 설치가 됐고, 야구장으로 개인 훈련을 오는 선수들이 이를 쏠쏠히 이용하고 있어 구단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거의 매일 야구장에 나와 훈련을 한다는 투수 김주한은 "비닐하우스에서 왜 농사를 짓는질 알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따뜻해서 훈련하기 좋다"면서 "캐치볼을 하기엔 직선으로 된 거리가 좀 짧아서 다음엔 직선으로 길게 만들어주시면 좋겠다"라고 했다.
최 항도 "날씨가 추울 때나 비가 오는 날에도 제대로 된 훈련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좋다"라며 비닐하우스 설치를 반겼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