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원주 조각공원을 지키는 고사리손 삼총사
2,070 13
2020.08.07 13:15
2,070 13
https://img.theqoo.net/rlJGU

단계조각공원은 강원도 원주시가 조성한 공원입니다. 도심 속 오아시스와 같은 휴식 공간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마스크와 플라스틱 컵을 비롯한 쓰레기들이 심심찮게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이 공원이 한 달 전부터 깨끗해졌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숲속 요정이라도 다녀간 걸까요.

지저분한 공원을 청소한 요정의 정체는 다름 아닌 유치원생들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인근 북원초등학교 병설유치원 해반의 고사리손 삼총사로, 매일 아침 공원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사라진다고 합니다.

지난 수 개월간 집에만 있었던 아이들이 5월 말부터 늦게나마 등교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한창 뛰어놀 나이인 6세 아이들이 좁은 교실에서 마스크를 쓴 채 거리를 유지하며 놀기란 쉽지 않았을 겁니다. 역시나 등교 이튿날부터 바깥에서 놀자고 조르는 아이들. 선생님은 고민 끝에 조각공원에서 산책을 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은 조각공원과 연결된 숲길에서 길고양이를 만났고, 이때부터 아이들의 고양이 걱정이 시작됐습니다.

“야옹이가 쓰레기를 먹고 아프면 어떡하지?”
“우리가 쓰레기를 치우자.”

https://img.theqoo.net/sonLv

그날부터 아이들은 공원으로 산책하러 갈 때마다 마스크를 쓰고 비닐장갑을 낀 작은 손으로 공원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습니다. 길고양이에게는 ‘예쁜이’라는 이름도 지어주고 먹이도 가져다주었습니다. 비가 내리던 날 아침에는 비를 맞을 고양이가 걱정돼 우산을 씌워 만든 종이 상자 집을 만들어 주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고양이도 알았던 걸까요? 이제는 아이들이 “예쁜아~” 하고 부르면 고양이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아이들과 고양이는 마침내 일정 거리를 유지한 채 친구가 되었습니다. 아침마다 공원에서 쓰레기를 줍는 아이들을 본 어른들은 “어른들이 버린 걸 애기들이 줍네. 아이고 미안하고 기특하다”고 말합니다.

https://img.theqoo.net/DbTvY

(중략)
아이들의 자발적인 아침 공원 청소는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아이들의 선행이 알려지자 지저분하던 공원은 점차 깨끗해졌고 이제는 담배꽁초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고양이가 쓰레기를 먹을까 봐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산책도 한결 상쾌해졌습니다. 아이들의 작은 움직임이 큰 변화로 이어진 것입니다.

https://img.theqoo.net/VAwDv

(중략)
아이들의 고사리 손에 쓰레기는 사라지고, 고양이는 마음을 열고, 사람들 마음은 따뜻해졌습니다. 그러고보니 단계동 조각공원에 나타난 건 진짜 숲속 요정이었던 모양입니다. 고사리손을 한 삼총사 요정 말입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5/0001345448?sid=103

따뜻한 동화 한 편 본 것 같은 기사ㅠㅜ
목록 스크랩 (0)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KREAM x 더쿠💚] 덬들의 위시는 현실이 되..🌟 봄맞이 쇼핑지원 이벤트🌺 503 04.24 29,71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56,751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022,049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15,60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313,830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309,01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409,14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7 20.09.29 2,246,29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1 20.05.17 2,965,77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24,60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898,77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2510 유머 아 존나 하이브가 미연에 방지 못해 그녀의 우기기때문에 이슈화 돼서 하소연하는데.jpg 22:15 392
2392509 이슈 보이넥스트도어 태산&이한 팅글인터뷰 출연 🐈‍⬛🐠 22:14 43
2392508 유머 [KBO] “도영아 니땜시 살어야 ~~”.x 1 22:14 199
2392507 유머 주차 자리 다툼 새로운 해결책 4 22:13 571
2392506 이슈 민희진피셜 어텐션, 하입보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는 방시혁 51 22:12 2,831
2392505 기사/뉴스 “부잣집 딸이라고요?” 그 양심 여고생, 덕질비 한 푼씩 모으던 소녀였다 5 22:11 985
2392504 기사/뉴스 가수 폴킴, 결혼 발표 “만나 함께한 지 9년…예식은 양가 허락하에 생략” [전문] 8 22:11 673
2392503 이슈 사람이 할 운동이 아니다 | 운동짱범규 EP.01 1 22:11 150
2392502 유머 🐼 엄마 루이 이케이케 쓰다듬어죠🫳🫳 9 22:11 702
2392501 유머 채혈하고 쓰러지는 척 연기하는 명배우 판다 멍얼이 ㅋㅋㅋ 🐼 7 22:08 904
2392500 이슈 민희진의 사주 천간에 있는 충격적인 이름 41 22:05 6,451
2392499 이슈 [내편하자] 데이식스 노래 가사처럼 시간을 갖자는 말이 헤어진거다 vs 아니다 17 22:04 753
2392498 이슈 네이버 웹툰 <체크포인트> 3년 4개월만에 시즌3 시작됨 10 22:04 999
2392497 이슈 17년 전 오늘 발매♬ ORANGE RANGE 'イカSUMMER' 22:03 39
2392496 유머 표정만 보면 진짜 순딩평온해 보이는 후이🐼 5 22:03 1,184
2392495 이슈 BOYNEXTDOOR (보이넥스트도어) ‘OUR’ 안무 영상 2 22:01 98
2392494 기사/뉴스 민희진 “뉴진스 멤버들, 나 불쌍해 죽겠다며 펑펑 울어” 234 22:01 11,104
2392493 유머 (KBO) 오늘 기아vs키움전에서 나온.. 해캐들도 생전 처음봤다고 하는 상황 42 21:58 2,623
2392492 기사/뉴스 거제씨월드 돌고래, 아팠던 이유 또 있었다 6 21:57 927
2392491 이슈 민희진 오늘 기자회견에서 사건과 논외로 리스펙하는 점...jpg 447 21:57 30,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