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 NO" 걸그룹 이미지 변신, 걸크러시에 녹아들다[SS뮤직]
기사입력2020.09.15. 오전 7:00
앞서 ‘요정돌’ 에이핑크와 ‘파워청순’ 여자친구는 상반기에 각각 기존의 모습과는 다른 콘셉트로 변신에 성공했다. 상처 받지 않고 덤덤하겠다는 당찬 포부의 ‘덤더럼’의 에이핑크, 흑화된 마녀인 ‘애플’의 여자친구는 여전한 저력을 과시함은 물론 새로운 방향성도 일궈냈다. 최근 레드벨벳 슬기&아이린과 CLC, 러블리즈 등도 같은 이치다. 특히 자칭 짝사랑 전문이라 일컫는 러블리즈도 ‘오블리비아테’는 제목만큼 강렬하게 돌아왔다. 짝사랑 하는 과거가 아닌 기억을 지우고 당찬 다짐을 전하는 곡이다. 에이핑크 남주도 솔로가수 데뷔곡 ‘버드’를 통해 여전사로 변신했다.
팬덤도 남녀를 모두 사로잡을 수 있다. 과거에는 각 그룹별로 걸크러시 멤버들이 있어 여성팬이 한 쪽에 쏠렸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또한 앞으로도 더욱 보여줄 것이 많다는 가능성을 스스로 입증하기에도 과하지 않으면서도 파격적인 변신으로 ‘걸크러시’가 효과적인 카드로 쓰이고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섹시 코드는 과거에는 필수 코스처럼 꼽혀져 왔다면 이젠 오히려 지양하고 있다. 자칫하면 기존의 이미지까지 잃으면서 이미지가 소모될 수 있기 때문이다. 걸크러시의 경우 다양한 세부 콘셉트로도 나뉠 수 있어 환영받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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