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하는 틀렸습니다
신하들의 간언엔 귀를 귀울이지 않는 독단
측근들은 무조건 감싸고 도는 아집
무모한 정벌론을 꺼내들어 부왕의 명을 거역하고
함부로 군사를 움직이는 교만
그로인해 백성들의 안위는 어찌되든 상관없는...
그만
모두 틀렸습니다
그래서 난 도저히 도저히 당신을 용서할수도 왕재로 인정할수도 없습니다
허면 왜 단신으로 왔습니까?
더 많은 군사를 몰고와 추포라도 했어야죠
포기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을 저하를 포기할수가 없습니다
다 틀렸는데 그런데도 저하를 포기할수가 없다고요
지금의 제 모습에서 전날의 모습
전날 제게 와 무릎을 꿇고
조선의 진짜 주인이 되고자 한다던
그 모습을 떠올릴수는 없겠습니까?
그날 소신이 품었던 그 희망...
그 희망을 이어갈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돌아가주세요 보시다시피 난 너무 멀리왔어요
이젠 퇴로가 없다고요
돌아가요
가서 이제 대감의 생각대로
대감이 옳다고 믿는대로 그렇게 하세요
이쪽에서 원망하는 일은 없을테니까
반가웠습니다 대감
날 말리러 오는걸 알면서도
여길 밀고들어오는 대감의 모습을 보는순간....
그래도 반갑고 좋더라고요
이제 이나라 주인은 현자 충녕대군이 되는것입니까?
그것이 하늘의 뜻이라면
하오면 먼저 전하의 손으로 국본을 베어야합니다
공판
권좌를 잃은자가 그걸 어떤방식으로 되찾으려 하는지
국본은 누구보다 잘알고있습니다
바로 전하게 배워서 말이죠
그만
전하의 대에서 벌어진 참변이 왕자의 대에서까지 벌어지면 이나라 조선은 끝장입니다
군왕이 바뀔때마다 용상에 형제의 피를 뿌리는 왕실을 백성들이 얼마나 더 참아주리라 보십니까?
멈추지 않으면 그대먼저 베어버릴수있어
베어주시겠습니까?
전하의 칼로 소신을 베어주십시오
하옵고 국본에게는 자애를 주십시오
목숨을 걸고 충신을 지키는 마음 그 마음만은 귀이 여기서어
거기서 다시 시작하라 다독여주셔야 하옵니다
충심과 아첨을 구분하지 못하는놈을 언제까지 두둔만 하고있을 요량이야
그또한 소신의 탓이옵니다
저하를 보필하는 내내 그저 신하를 경계하는법만 가르쳤을뿐
어진 신하를 고르고 또한 그네들에게 믿을을 나눠주는범은 가르치지 못했습니다
이 모든것이 소신의 불민함에서 벌어진것이니 죄는 모두 소신에게 물으시고
저하껜 저하께는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십시오
죽기가 그리도 원인가
전하 무슨일이 있어도 국본을 포기해서는 아니되옵니다
상선!
당장 공판 황희를 파직하고 원지로 보내라고 해
대감은 다 틀렸습니다
부디 강건하셔야 하옵니다 저하
주군과 신하로 멜로보다 절절한 텐션 뽑아내는건 윤선주가 원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