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걸그룹 하면 뭔가 AKB48이나 모모이로클로버 같은 그룹을 떠올리기 쉬운데,
사실 그게 맞다...
하여 뭔가 에케비처럼 열 명은 족히 넘기는 대형 그룹이든
모모쿠로처럼 다섯 명 정도의 소규모(!?)든
매스 게임이나 치어리딩을 생각나게 하는
그런 스타일의 그룹들은 제외하고
그 외의 걸그룹 중에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여러 그룹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즉, 모닝구를 비롯한 하로프로 소속이나 슈퍼 걸즈, 라스트 아이돌 등도 제외한다.)
기준은 2010년 이후 (메이저)데뷔해서 현재 활동 중인 그룹만
1. Jew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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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 오디션으로 결성,
2014년에 메이저 데뷔를 했는데,
멤버들이 00년, 01년생이라 이제야 스무 살 언저리가 된 3인조 걸그룹이다.
원래 J☆Dee'z라는 이름으로 데뷔를 했는데,
2019년에 6월에 10주년을 앞두고 이름을 Jewel로 바꿨으며,
(J, D, Z에서 J가 Jewel의 약자였다.)
개명 이후 첫 싱글이 위에 소개한 '마에에'다.
처음에는 5인조로 시작했는데,
그 중 세 명이 탈퇴하고 한 명이 새 멤버로 들어왔다.
멤버 이름은 (위 영상의 솔로 파트 순으로) Nono, Ami, Momoka이며,
전 멤버 중에는 에케비 멤버였던 아이가사 모에도 있고,
템푸라 키즈로 활동 중인 세키구치 아오도 있고,
가장 최근에 탈퇴한 멤버로 솔로 활동 중인 Meik가 있다.
2. One Chance
I want you bad
이런 식의 '댄스보컬 그룹'(한국으로 치면 그냥 아이돌...)에 대해 유구한 역사(?)가 있는
에이벡스에서 2018년에 선보인 걸그룹이다.
그런데 에이벡스에서는 이들을 아예 '아이돌'로 분류하지 않아서
사인회 같은 것도 아직 없다고 한다.
94년생부터 01년생까지 나이가 꽤 다양한 편인데
멤버들 중엔 이 그룹으로 활동하기 전에
GEM이라는, 이들의 선배 격인 그룹에서 활동하던 멤버도 있다.
(굿데이로 활동하던 시그니처 멤버들을 생각하면 된다.)
참고로 94년생 맏언니들이 아니라 01년생 막내가 그 중 하나다.
유튜브에 라이브 영상도 있긴 한데,
아직 보컬 실력이 녹음된 것만큼은 아니니
큰 기대는 안 하는 게 좋다(...)
(물론 듣기에 괜찮은 멤버도 있다.)
3. Girls²
チュワパネ!(Chuwapane!)
신비한 보물 '사운드 쥬얼'을 '네거티브 쥬얼'로 만들어
세상을 악으로 물들이는 마왕에 맞서
현실의 아이돌과 요정들이 함께 새로운 유닛을 결성,
노래와 춤으로 세계 평화를 지키는 뭔가 사명감이 가득한 이야기...
...를 내용으로 하는 어린이 드라마 '걸즈 히로인' 시리즈가 있다.
각 시즌 별로 전사로 변신하는 아이돌 유닛이 있는데
그 중에 아홉 명(데뷔 당시엔 여덟 명)을 선발해 만든 그룹이다.
다시 말해 소속사 선배인 E-girls의 후배이자 투니버스 버전(...)인 그룹이라,
아직은 이걸스보다는 어린 팬들에게 초점이 맞춰진 그룹이다.
(오히려 아직까진 위의 One Chance가 이걸스 취향의 팬들에게 더 맞는 느낌이다.)
이걸즈와 차이라면 딱히 보컬이나 댄스 담당을 정해놓지 않았다는 점이다.
참고로 읽을 때는 걸즈걸즈라고 읽으며, 걸즈나 '가루가루'(...?!)로도 읽는다.
걸스 스퀘어로 읽으면 안 된다.
유닛들 이름 역시 miracle², magical², mirage²다.
4. Happiness
Gold
위에 소개한 걸즈걸즈의 선배 중 한 팀이다.
일본 걸그룹 노래 좀 들어본 사람이라면 알만한 그룹이라,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짧게 소개하자면,
E-girls의 일원이기도 '했던' 해피니스는
사실 관련 그룹 중 인지도가 가장 낮았다고 할 수 있는데,
의외로 이걸즈에 참여한 다른 팀인 Dream, Flower는 물론
이걸즈까지 활동 중지가 예고된 상황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을 예정(...)인 그룹이다.
원래 가장 최신 곡은 chao chao라는 다른 곡이지만,
위의 곡이 유일하게 오리콘 1위 해 본 곡이라 올려본다.
5. Chuning Candy
S.T.L
저 위의 영상은 2018년 8월에 쇼챔피언에 나왔을 때인데,
저 때가 메이저 데뷔한 지 5개월 정도, 저 싱글이 나온 지 한 달 정도 된 시점이다.
어떻게, 왜 나온 건지는 아직도 의문이다.
걸그룹의 명소인 오키나와 출신 멤버들로 구성된 츄닝캔디는,
시작은 일곱 명, 현재는 다섯 명인 걸그룹이다.
멤버 변화와 함께 음악 스타일도 변했는데,
그 때나 지금이나
코맹맹이 소리 버리면 좀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하는 그룹이다.
아래가 현재 하는 음악이다.
Over the Cloud
6. CHERRSEE
Call Me Babe
J-Rock이라는 일본 기획사를 들어본 덬도 있을 거다.
티아라, 에이핑크, 모모랜드의 일본 활동을 담당하던 회사인데,
사실은 가수보다 운동선수가 더 많은 회사이기도 하다...
아무튼 이 회사가 아예 한국인에게 프로듀싱을 맡긴 걸그룹이 있는데,
그게 위의 체루시다.
참고로 프로듀서는 용감한 형제.
안무도 한국 쪽에서 짜주는 것 같다.
멤버 중에는 큐브 연습생이기도 했던 태국인도 있고,
LDH 소속 연습생이었던 멤버도 있다.
아직까지 큰 성공을 거두진 못한 그룹인데,
그래도 이런 풍의 음악과 이 정도의 실력을 갖춘 그룹이 일본에 많지 않아서
언젠가 좀 큰 빛을 봤으면 하는 팀 중에 하나다.
7. OnePixcel
DO IT, DO IT
'토호'라는, 일본 영화 좋아하면 모를 수 없는 회사가 있다.
이 회사는 '토호 예능'이라는 기획사도 가지고 있어서
자체 오디션으로 뽑은
나가사와 마사미, 카미시라이시 자매, 하마베 미나미 등을 데리고 있다.
그 회사의 배우 오디션에 응모했다가
불합격한 애들을 주축으로 만든 걸그룹이
바로 원픽셀이다.
(픽셀을 pixel이 아닌 pixcel로 쓴다.)
메이저 데뷔곡이 무려 '드래곤볼 슈퍼' 11기 엔딩 곡이었다.
하지만 이 그룹이 유명해지지는 않았다.
뭔가 슬픈 얘기만 한 것 같은데,
다만 실력이 떨어지는 그룹은 아니어서
라이브 무대를 찾아볼 만한 가치는 있는 그룹이다.
단지, 음악적으로 뭘 지향하는 지는 안 보이는 그룹인데,
이전 싱글들과 다른,
지금과 같은 스타일의 보컬과 안무를 보여주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8. PixMix
その先へ
토호 예능이 위의 원픽셀의 후보생들이라고 소개한 애들이 있었다.
걔네들을 데리고 만든 동생 격인 그룹이 이 픽스믹스다.
컨셉은 역시나 원픽셀이 예전에 했을 법한
명랑한 소녀 스타일이다.
9. BananaLemon
SugarBaby
STY라고,
산다이메의 'R.Y.U.S.E.I'로 유명해진 프로듀서가 있다.
한국 가수 중엔 소녀시대의 Mr. Taxi에 참여했던 걸로 유명하다.
그 프로듀서가 작정하고 내놓은 걸그룹이 바나나레몬이다.
멤버들이 다들 미국이나 브라질에서 태어났다든지,
타갈로그어(필리핀)를 할 줄 안다든지
아무튼 교복이라도 입으면 바로 찢어버릴 것 같은 컨셉을 유지하고 있다.
케이팝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가장 추천할 만한 일본 걸그룹이기도 하다.
참고로 국내에서 공연한 영상(MBC에서 방송)도 있는데,
멤버 한 명이 빠져 있어서 안 들고 왔다.
10. FAKY
New Age
바나나레몬에 앞서
걸크러시 컨셉을 흔들리지 않고 유지하는 그룹이 있다.
페이키는 2014년부터 활동하며
지금까지 피지컬 싱글을 딱 한 장 냈다.
피지컬 앨범도 딱 한 장 냈다.
그리고 계속해서 디지털 싱글과 앨범을 쏟아내고 있다.
그 때문인지 일본에서는 '페이키가 누구??'지만,
유튜브에선 뮤비 조회수 100만은 넘게 찍어주고 있다.
다섯 명으로 데뷔해서 네 명이 되었다가 다시 다섯 명이 되었다.
특히, 네 명으로 활동하다가 리더가 탈퇴(!)를 했는데,
두 명이 새로 가입하면서 나름대로 잘 굴러 가고 있다.
실력도 일본에서 이 만한 그룹을 찾기가 쉽지 않다.
최신 곡은 따로 있지만,
어그로가 끌릴 만한(...) 뮤직비디오로 가지고 왔다.
'어디서 본 것 같은데?'라며 뭔가가 떠오를 지도 모른다.
특히 있지의 뮤비들이...
저 터널이 있지의 ' 달라달라'에 나왔던 터널이다.
다른 촬영 장소도 다 한국이다.
감독이 이기백이라서...
(EXID의 I Love You, 지코의 Artist 등)
+
Bling Bling My Love
여기서 소개를 할까말까 고민한 그룹들이 있었다.
보통 '일본의 실력파 걸그룹'하면 거론되는 그룹들이기도 한데,
하나는 도쿄죠시류고,
다른 하나는 지금 소개할 Fairies다.
고민한 이유는, 이들의 춤은 충분히 소개할 만한데,
음악 스타일 때문에
소개할 노래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었다.
(궁금한 사람은 유튜브에 검색해보면 안다.)
그럼에도 보너스로 페어리즈를 소개하는 건
얘네 다음 활동이 언제일 지 몰라서 생기는
아쉬움 때문이다.
나름대로 (일본 내에서)춤 잘 추는 걸그룹으로 자리 잡았고,
싱글도 냈다하면 오리콘 10위 안에 들 정도는 되는데,
얼마 전에 다섯 명 중에 세 명이 계약 종료로 떠났다.
이로써 페어리즈의 활동은 일시 중단 되었지만,
일단 해체는 아니라고 한다.
이렇게 이걸스도 올해로 활동 종료고,
페어리즈도 사실상 앞날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지금 소개한 그룹들도 상황이 여의치는 않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