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외식 서비스 기업 맥도날드가 "할랄 인증 육류를 사용한다"는 트윗을 올렸다가 13억 인도 시장에서 불매운동에 휩싸였다고 아랍권 대표 매체인 알자지라가 26일 보도했다.
‘할랄’은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뜻이다. ‘할랄 인증’이란 이슬람 교도들이 먹을 수 있도록 이슬람 율법에 따라 가공된 것을 뜻한다.
문제는 인도 인구의 80% 이상이 힌두교도이며 무슬림은 14%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그런데도 맥도날드가 "인도 전역에서 할랄 인증 육류를 사용한다"는 트윗을 올리자 반대 여론이 커진 것이다.
https://img.theqoo.net/JIyzw
한 트위터 이용자는 "14%의 이슬람 교도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80%를 차지하는 힌두교와 4%의 시크교와 불교인들을 무시한 처사"라며 맥도날드를 비난했다. 인도 우파 정당 ‘힌두 세나’의 당수인 비슈누 굽타는 "만일 맥도날드가 현 정책을 바꾸지 않는다면 인도 거리마다 시위가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모두가 할랄 메뉴 정책에 반대한 것은 아니다. 익명을 요구한 비(非) 이슬람교도는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할랄 인증 육류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궁금하다"면서 맥도날드의 할랄 정책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였다.
관련 불매운동이 단지 이슬람을 공격하기 위한 힌두교 급진주의자들의 전략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뉴델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사회 운동가 샤브남 하시미는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맥도날드 불매운동이 "인도 내에 이슬람 혐오가 존재한다는 증거"라면서 "힌두교 급진주의자들은 언제나 기회만 있으면 이슬람을 공격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정수 기자
‘할랄’은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뜻이다. ‘할랄 인증’이란 이슬람 교도들이 먹을 수 있도록 이슬람 율법에 따라 가공된 것을 뜻한다.
문제는 인도 인구의 80% 이상이 힌두교도이며 무슬림은 14%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그런데도 맥도날드가 "인도 전역에서 할랄 인증 육류를 사용한다"는 트윗을 올리자 반대 여론이 커진 것이다.
https://img.theqoo.net/JIyzw
한 트위터 이용자는 "14%의 이슬람 교도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80%를 차지하는 힌두교와 4%의 시크교와 불교인들을 무시한 처사"라며 맥도날드를 비난했다. 인도 우파 정당 ‘힌두 세나’의 당수인 비슈누 굽타는 "만일 맥도날드가 현 정책을 바꾸지 않는다면 인도 거리마다 시위가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모두가 할랄 메뉴 정책에 반대한 것은 아니다. 익명을 요구한 비(非) 이슬람교도는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할랄 인증 육류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궁금하다"면서 맥도날드의 할랄 정책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였다.
관련 불매운동이 단지 이슬람을 공격하기 위한 힌두교 급진주의자들의 전략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뉴델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사회 운동가 샤브남 하시미는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맥도날드 불매운동이 "인도 내에 이슬람 혐오가 존재한다는 증거"라면서 "힌두교 급진주의자들은 언제나 기회만 있으면 이슬람을 공격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