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KBS가 쏟아낸 새 예능 프로그램들 성적은 어떨까.
지난 10월 말부터 오는 12월 초까지 신규 예능 프로그램을 내놓으며 새로운 판짜기에 나선 KBS는 '신상출시 편스토랑', '개는 훌륭하다',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등을 잇달아 공개했다. 신규 예능 프로그램들은 공개 후 반응은 조금씩 엇갈리지만, 나름대로 분전 중이다.
지난달 방송을 시작한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가장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시청률 4~5%를 꾸준히 유지하며 지난 한 달을 보냈다. 스타들이 자신이 아는 레시피로 만든 메뉴를 방송 다음 날 편의점에서 바로 사서 먹을 수 있다는 색다른 콘셉트가 호응을 얻었다.
가장 먼저 상품화된 이경규의 '마장면'은 출시 직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것은 물론, SNS를 통해 마장면을 시식한 '인증샷'이 우후죽순 올라오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달 초부터 방송된 '개는 훌륭하다'는 부진하다. 이경규와 강형욱 훈련사가 의기투합한 '개는 훌륭하다'는 1%대에서 시작해 2~3%대를 기록 중이다. 반려견 문화 정착을 내세워 따뜻한 예능을 지향하지만, 화제성도 시청률도 아직은 아쉽다. 웹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비슷비슷한 동물 관련 프로그램과는 다른 확실한 '차별화'가 필요해 보인다.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은 지상파의 '워크맨'을 자신하는 프로그램으로 시작했다. 방송인 장성규의 첫 KBS 고정 출연 프로그램으로, 사회 초년생이 궁금해하는 경제 키워드를 소개한다. 축의금, 전·월세 같은 생활 속 이야기를 다뤘다.
아직 1%대 시청률이지만, 온라인 화제성은 가지면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편집을 빠르게 가져가고 자막도 웹 예능 형식을 따르는 경우가 많다. 과장되지 않고, 솔직하게 자신의 소비습관을 보여줄 수 있는 의외의 게스트가 나온다면, 더욱더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파일럿 프로그램이었던 '스탠드업'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솔직하게 여성 예능인의 고충을 토로한 박미선을 필두로, '스탠드업' 출연진이 꺼낸 화두가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탔다. 매주 방송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더라도, 시즌제로 고려해봐도 좋지 않을까.
'정해인의 걸어보고서'는 호불호가 나뉜다. '정해인의 걸어보고서'는 각 방송사의 월화드라마와 경쟁해야 한다는 부담이 상당하다. TV조선 '아내의 맛'이라는 건재한 경쟁작도 있다. 지난 26일 방송된 1회는 2.7%를 기록했다. 강한 맛에 익숙한 드라마 시청자층을 상대로 소구할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이다.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내놓은 KBS는 '씨름의 희열', '1박 2일 시즌4'도 준비 중이다. '씨름의 희열'은 오는 30일 방송되며, '1박 2일 시즌4'는 오는 12월 8일 안방을 찾는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