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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국립오페라단의 '한 지붕 두 단장' 상황이 18일 만에 끝났다.
국립오페라단은 24일 "윤호근 예술감독이 국립오페라단의 혼란을 방지하고 조직운영 정상화와 대한민국 오페라의 발전을 위해 이날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 전 단장은 재작년 2월 임명됐다. 그런데 문화체육관광부가 윤 단장이 채용 조건에 맞지 않는 직원 A를 채용했다며 작년 5월 해임을 통보했다. 그러나 윤 전 단장은 억울함을 거듭 표했다. 같은 해 6월 명예를 회복하겠다면서 해임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냈다.
그해 7월 법원은 윤 전 단장이 문체부를 상대로 제기한 집행정지 가처분 소송을 기각했다. 그러자 문체부는 같은 해 10월1일 박형식 전 의정부예술의전당 사장을 국립오페라단 새 단장으로 임명했다. 이에 따라 국립오페라단 초유의 '두 단장’ 상황이 발생했다.
문체부가 이후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혀 오랜 법정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윤 전 단장이 사퇴하면서 상황이 자연스레 정리됐다.
그는 해임 이후 행정 소송을 제기한 이유로 "명예 회복"을 내세웠다. 국립오페라단과 문체부는 윤 전 단장의 명예 회복을 위해 힘써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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