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인간이 직립보행을 위해 택한 고통들
8,470 12
2019.12.01 03:28
8,470 12

맨 밑에 요약있음


중력에 반항하는 인체의 고통 

사이언스타임즈


인류는 두발로 몸을 세워 걷게됨으로써 양손을 유용하게 쓸 수 있게 됐다. 또한 머리의 높이가 높아져 시야가 넓어졌고 다른 개체와 얼굴을 맞대기 쉬워 감정표현과 함께 의사소통이 발달했다. 손과 팔의 움직임이 정교해 질수록 지능은 점점 발달했고, 언어를 사용하게 됐으며 자유로운 움직임을 통해 원시 사회에서 살아가는데 많은 이득을 볼 수 있었다. 
오늘날에도 우린 직립보행의 덕을 많이 보고 있다. 이동 중에도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으며 발달된 손놀림으로 편리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휴대폰의 작은 버튼을 눌러 문자를 완성함으로써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은 다른 생물들의 관점에서 매우 경이로운 일이다. 하지만 이런 직립보행이 우리에게 선물만을 안겨준 것은 아니다. 
우리 인간은 성인이 되면 언제부턴가 ‘아이고, 허리야’, ‘오늘따라 무릎이 쑤시네’ 같은 말들을 습관처럼 내뱉게 된다. 또한 식사 후 심하게 둔해지는 신체와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복통, 높은 절벽에서의 어이없는 실족사 등 모두 직립보행이 직접,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발생하는 현상들이다. 중력에 반해 꼿꼿이 서있는 인류는 어떤 불이익들을 받고 있을까.



인체의 불안정한 무게중심

성인남성을 기준으로 봤을 때, 신체 중 가로길이가 가장 넓은 어깨 넓이는 평균 40cm정도가 된다. 이에 비해 세로길이인 신장이 약 160~180cm정도임을 봤을 때 세로길이가 가로길이보다 약 4배 이상 더 긴 막대모양이라 할 수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막대는 뉘여놓기는 매우 쉽지만 세워놓기는 어렵다. 바로 무게중심 때문이다. 
어떤 물체가 안정적으로 정지해 있기 위해서는 물체를 움직였을 때 무게 중심이 쉽게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 예를 들어 세워 놓은 나무젓가락과 한 변의 길이가 나무젓가락 길이와 같은 주사위가 있다고 하자. 이 때 지면으로부터 각 물체의 무게중심까지의 높이는 서로 같다. 하지만 나무젓가락은 길이에 비해 받치고 있는 부분이 상대적으로 좁기 때문에 조금만 움직여도 무게중심이 크게 움직인다. 
하지만 주사위는 그렇지 않다. 넓은 받침 면이 있기 때문에 움직이려고 손으로 건드려도 수평으로 조금 이동할 뿐 무게중심이 크게 휘청거리지 않는다. 사람이 서 있는 모습은 나무젓가락과 비슷하다. 더욱 불안한 점은 대부분 하체보다 상체의 질량이 더 크다는 것이다. 삼각형이 매우 안정적인 구조임에 반해 역삼각형의 형태를 띤 인체는 그렇지 않다.


평형감각기관 있지만 넘어지는 사고 잦아


이런 불안정한 구조의 인체가 자유자재로 걷거나 뛰어다니며 운동을 하기도 하고 춤까지 춘다. 우리가 나무젓가락과 다른 이유는 고맙게도 귀 안쪽에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이 있기 때문이다.
전정기관 내부는 내림프라는 액체로 가득 차 있으며 그 안엔 이석이라는 작은 돌이 들어있다. 이에 몸을 움직이면 이 이석이 기울면서 그 무게로 세포를 자극해 뇌가 위치감각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평형감각기관이 있다고 해서 불안정한 무게 중심으로부터 오는 피해를 모두 막을 수는 없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넘어지는 것. 겨울철 빙판길은 물론 지극히 평범한 길에서도 자칫 걸음이 꼬이거나 돌부리를 밟으면 쉽게 넘어지게 된다. 네발로 걷는 동물들도 가끔 스텝이 꼬여 넘어질 때도 있지만 사람처럼 쉽게 넘어진다거나 크게 다치지는 않는다. 
넘어지게 되면 상체의 무거운 무게로 인해 강한 충격을 받게 되며 무릎이나 팔꿈치의 살이 벗겨지고 심한 경우 골절이 일어나기 일쑤다. 또한 사람의 머리는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머리에 가해지는 충격이 크다. 이에 뇌진탕에 걸리는 사람들도 자주 볼 수 있다. 또한 험한 산이나 높은 지형지물에서 실족사 했다는 소식도 자주 들려온다. 


몸무게를 지탱하는 무릎과 척추 질환


불안정한 무게중심만이 문제는 아니다. 이 무거운 몸을 지탱하고 있는 것 자체로도 신체 여러 부분에 큰 부담이 된다. 약 70~80kg정도의 질량을 하루종일 세워 놓고 있는 부분은 바로 두 개의 발바닥이다. 큰 질량에 비해 너무나도 작은 면적이 이를 지탱하고 있다. 하지만 발바닥보다 문제가 되는 곳은 바로 무릎. 무거운 몸을 지탱하고 있음은 물론 걷거나 뛸 때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무릎관절질환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다. 
관절은 쉽게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사이에 연골이 존재하며 이는 상대적으로 부드럽고 약한 조직이어서 쉽게 다칠 수 있다. 심한운동을 하다 찢어지거나 관절 밖으로 삐져나와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무거운 몸을 지탱하며 움직이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서 닳거나 약해져 질환과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것은 허리도 마찬가지다. 무릎은 그나마 두개이지만 허리는 상체를 척추 하나로 지탱하고 있다. 허리부분의 척추는 체중의 60%이상을 감당해야 한다. 게다가 앉아있는 자세에선 무릎에 큰 부담이 되지 않지만 허리는 서있을 때보다 더 큰 부담을 준다. 즉 허리는 누워서 쉬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우리 몸을 떠받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척추 하나의 힘으로 몸을 지탱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허리 근육이 그 역할을 함께 하고 있는데 운동량이 적은 현대인들은 근육량이 적어 젊은 나이에도 허리디스크를 앓는 경우가 많다. 
또한 목뼈는 3kg이상의 머리를 지탱하고 있기 때문에 목 디스크가 발생하기도 한다.


복통, 치질, 출산의 고통도 직립보행의 산물


직립보행이 준 불행은 이 외에도 몇 가지가 더 있다. 수직으로 늘어선 내장들이 중력 때문에 아래쪽으로 짓눌리기 때문에 식후의 불편함이나 내장하수로 인한 복통, 변비 등을 겪게 된다. 가장 아래쪽에 위치해 혈류가 쏠리고 장기들의 압력을 가장 크게 받는 항문엔 치질이라는 지독한 병이 발생하기 쉽다.
인간이 느끼는 엄청난 출산의 고통도 직립보행으로부터 발생했다는 의견도 있다. 사족보행 동물에 비해 골반과 자궁의 구조가 출산에 매우 불리한 구조가 됐다는 것이다. 
또한 심장이 다른 기관들에 비해 높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혈액순환 장애로 하지정맥류와 같은 질환이 생기기도 한다.
직립보행은 인류에게 고도의 지능이라는 엄청난 선물을 줬지만 지구의 중력에 반항한 대가로 여러 불편함도 함께 줬다. 하지만 높은 지능을 이용해 이와 같은 많은 질환들을 어느 정도는 고칠 수 있게 됐으니 위안을 삼아야 할 것이다. 네발로 걸었다면 현재와 같은 화려한 문명을 이룩하지 못했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요약 및 사족


잘 넘어지고 넘어질 때 크게 다치거나 실족사함

출산의 고통과 난산 (인간만이 홀로 출산할 수 없고, 난산으로 인해 태아가 다 자라기전에 조산함)

참고 - 침팬지나 포유류는 뇌가 성체 뇌 용적의 45% 정도 됐을 때 세상에 나온다. 하지만 인간은 어른 뇌 용적의 25%일 때 태어난다. 걷지 못하는 것은 물론 기어 다니지도 못할 정도로 미숙한 상태에서 세상에 태어나는 것이다.



각종 디스크 및 척추질환

무릎 통증과 관련 질환

치질 (항문 높이와 심장 높이가 비슷해야 치질이 안 생김)

복통, 변비, 식후의 불편함

하지정맥류

등등



직립보행을 통해 얻은 것 = 문명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구달 X 더쿠💛] 순수비타민 함유량 27% 구달 청귤 비타C 27 잡티케어 앰플 체험 이벤트 137 00:06 2,58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580,55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330,98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733,469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851,82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5 21.08.23 3,571,42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426,91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7 20.05.17 3,139,17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704,72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084,98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6859 유머 아빠 코고는 소리 바로 해결하는 아기 02:23 75
2406858 이슈 선업튀 방영 이후 언급이 늘어난 가수 02:22 260
2406857 이슈 배우 박보영에게 잘어울리는 찰떡 드레스는?.jpgif 👗 11 02:19 160
2406856 이슈 사나 꼬시겠다는 포부로 핫게도 갔건만 왠지 실패한 듯한 설윤.... 1 02:18 372
2406855 유머 요즘 불교가 힙해진 것에 대한 엄마의 생각 9 02:07 1,707
2406854 이슈 하이브 소속 일본 현지화 그룹 앤팀 팬들 사이에서 반응 안 좋은 일본 콘서트 추첨 방식 34 02:04 1,447
2406853 기사/뉴스 [KBO]"미안해" 장지수의 눈물.. 벌투인가, 불가피한 선택인가 11 02:01 615
2406852 유머 초대 받지 않은 손님 02:01 288
2406851 이슈 원덬기준 레전드 찍은 육성재 In my blood 커버 11 01:57 302
2406850 유머 같은 나이 다른 시대 차이 6 01:56 888
2406849 유머 사연자 : 직장의 물음표 빌런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ㅠㅠ 2 01:55 1,100
2406848 이슈 남해에서 차를 따라오던 그 강아지 근황 16 01:53 2,140
2406847 이슈 디올의 피가 흐른다는 도시.jpg 4 01:48 2,672
2406846 이슈 김재중 인스타 업뎃.jpg 1 01:47 608
2406845 이슈 [연애남매] 엄마사랑배틀하는 재형세승 남매 6 01:47 1,262
2406844 이슈 자고 일어나면 입술이 3인분은 나온다는 라이즈 원빈.jpg 26 01:42 2,441
2406843 이슈 플레이브가 추는 마에스트로 작두챌린지.10min 6 01:41 542
2406842 기사/뉴스 대구 폐업 지하 동물원 ㅠㅠ ( 너무 잔인해 ) 28 01:40 2,508
2406841 유머 꽁꽁얼어붙은 고양이 어쩌구 밈을 요청받은 소녀시대 티파니 반응 15 01:36 1,204
2406840 이슈 민희진 인스타 업뎃 26 01:35 3,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