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출산한 아기 변기물에 방치 살해…비정한 부모 항소심도 집유
1,029 1
2022.11.24 19:57
1,029 1
NISI20171130_0000075592_web_201711301550
【서울=뉴시스】[전주=뉴시스]최정규 기자 = 임신중절약을 먹고 출산한 아기를 변기 물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비정한 부모가 항소심에서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제3형사부(부장판사 조지환)는 영아살해 혐의로 기소된 친부 A(43)씨와 친모 B(27)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사의 항소를 기각,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유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월 8일 오후 6시 45분께 전북 전주시 덕진구 자택에서 출산한 아이를 변기 물에 약 30분간 방치,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B씨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불법으로 낙태약을 구입해 복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낙태약을 먹고 3~4일 후 복통을 느낀 B씨는 임신 31주차에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조기 출산했다.

B씨는 "아기가 태어났는데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고, 병원으로 옮겨진 아기는 얼마 후 숨졌다.

당시 병원에 도착해 응급조치를 받은 아기는 자발적으로 호흡을 시작했지만, A씨와 B씨는 연명치료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사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아기의 사망 경위에 수상함을 느끼고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섰다.

당초 B씨는 경찰에서 "아이가 이미 숨져 있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B씨의 휴대전화 검색 기록을 비롯해 의사 소견 및 낙태약을 구매한 정황 등을 근거로 B씨를 지속해서 추궁한 끝에 자백을 받아냈다.

B씨는 '아이 탯줄 처리', '아이가 태어나면서 울면 병원에서 아나요' 등을 검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사실혼 관계인 A씨와 함께 거주하던 B씨는 임신 8개월째인 지난해 말 A씨에게 임신 사실을 들키고 병원을 찾았으나 낙태 가능 시기(임신 주수)가 지나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수사기관에서 "남편이 아이를 원하지 않는 이상 남편의 도움 없이 아이를 낳거나 키울 여건이 되지 않아 임신중절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A씨는 과거 1차례 출산과 2차례 임신중절한 B씨에게 성별에 대한 불만과 경제적 사정 이유 등으로 낙태를 종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뒤늦게 119에 신고해 종합상황실 직원의 지시에 따라 아이를 변기에서 꺼냈으나, 아이는 같은 날 오후 11시께 병원 응급실에서 사망했다.

A씨는 B씨가 인터넷으로 구매한 불법 낙태약을 복용해 임신 8개월 차에 조산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검사는 원심의 형이 가볍다고 주장하지만, 여러 사정에 비춰보면 원심의 형은 적정하다고 판단된다"며 "이에 따라 검사의 항소를 기각한다"고 판시했다.

최정규 기자(cjk9714@newsis.com)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KREAM x 더쿠💚] 덬들의 위시는 현실이 되..🌟 봄맞이 쇼핑지원 이벤트🌺 546 04.24 41,24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82,99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046,14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35,65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323,736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338,12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418,17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7 20.09.29 2,257,25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5 20.05.17 2,971,26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39,82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911,91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2985 이슈 경찰청 공식 인스타에 올라온 적발 된 단속 차량 20:48 21
2392984 기사/뉴스 [단독] '음주운전' 2주간 2번 걸린 현직 검사…대검 "감찰 착수" 20:47 31
2392983 이슈 [KBO] 두산 김재환의 특이한(?) 수비.gif 8 20:45 304
2392982 이슈 타임테이블 고퀄리티로 잘 뽑는 SM 아이돌 탐테 모음 3 20:45 433
2392981 이슈 먼저 뉴진스 실명 언급하며 거짓 언플했던 하이브 30 20:44 1,805
2392980 이슈 아이브, '직캠100' 첫 아티스트 선정…찐팬 딱 100명만 뽑는다! 4 20:43 197
2392979 이슈 업로드 24간도 안 되어서 200만 뷰 넘은 민희진 (MINHEEJIN) '기자회견 FreeStyle' Official MV 2 20:43 351
2392978 이슈 남자가 이런다고 좋아하는거 아닙니다 5 20:43 629
2392977 이슈 거짓말안하고 10년전으로 돌아간거같은 지코 최근모습..ㄷㄷㄷ.X 2 20:43 410
2392976 기사/뉴스 '우리, 집' 며느리 김희선X시母 이혜영, '고부 공조' 메인 포스터 공개 1 20:40 441
2392975 유머 할아버지가 기억 하는 안정환 4 20:40 751
2392974 유머 요즘 통닭 트럭 특 19 20:40 1,827
2392973 이슈 정말 르세라핌을 생각하는거 맞는지 의심스럽다는 쏘스뮤직 고소공지 17 20:38 2,242
2392972 기사/뉴스 방시혁도 못 밟은 에스파, '견제·열등감' 타격無 컴백 기대 21 20:38 982
2392971 이슈 방금 뜬 르세라핌 고소공지 반응 안좋은 부분 190 20:37 13,371
2392970 이슈 실시간으로 재조명되고 있는 민희진 기자회견 발언.swf 41 20:35 3,628
2392969 기사/뉴스 [단독] 하이브-어도어 분쟁, ‘풋옵션 행사 가격’ 협상이 불씨였나 18 20:34 1,381
2392968 유머 복면무장강도 출현 11 20:33 1,158
2392967 이슈 방탄소년단 뷔 오늘자 멤버를 향한 주접 (인스타스토리) 27 20:32 2,031
2392966 정보 캐시워크 현역가왕 20:32 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