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신사참배 거부로 85년만에 졸업장 받은 99세 할머니
4,261 14
2022.05.15 13:55
4,261 14
https://img.theqoo.net/PSQlU

광주 수피아여중·고 총동창회는 지난 14일 광주 남구 양림동 수피아여중·고에서 홈커밍데이 행사를 열고 김덕화 할머니(99·사진)에게 명예졸업장과 기념패를 수여했다고 15일 밝혔다.

김 할머니는 일제가 한반도를 강제로 점령하던 시절 수피아 여학교에 다녔다. 김 할머니는 일본 왕을 우상화하기 위한 일종의 국민의식인 신사참배를 거부했고 학교 역시 자진 폐교하는 바람에 졸업을 할 수 없었다.

1945년 일본 왕의 항복 선언으로 조국은 광복이 됐지만, 직장생활과 결혼 등으로 복학을 하지 못한 김 할머니는 이후 수피아 여학교와 더 인연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다가 최근 한 TV 프로그램에 ‘피아노 치는 99세 할머니’로 소개되면서 수피아여고 동창회와 연이 닿았다. 학교와 동창회 측은 김 할머니의 사연을 전해 듣고 명예 졸업장을 준비해 할머니를 초청했다.

명예 졸업장에는 85년 전 졸업장을 복원한 특별한 선물도 함께 들어있었다.

김 할머니는 “항상 그리웠던 수피아, 못 잊은 수피아. 사랑하는 후배들 만날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저는 졸업장을 받을 수도 없는 사람인데 이렇게 졸업장까지 전해주셔서 꿈만 같다”고 말했다.

http://naver.me/FCLtB2j4

https://img.theqoo.net/hKSBF

최근 한 TV프로그램에 ‘피아노 치는 99세 할머니’로 소개되면서 김 할머니의 사연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일흔의 나이에 독학으로 피아노를 배워 출중한 연주 실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피아노를 가르치는 교사가 꿈이었다는 할머니의 기구한 삶도 주목받았다. 40대 이른 나이에 남편을 잃고 7남매를 힘겹게 길러내며 살아온 것이다. 더불어 할머니가 학교를 그만두어야 했던 배경도 눈길을 끌었다.

폐교된 뒤 다른 지역에서 삶을 이어온 김 할머니는 학교를 한시도 잊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100세가 가까워진 지금까지 학교가 생각날 때면 교가를 부르거나 피아노로 연주할 정도였다.

교가를 아직 기억하냐는 질문에 즉석에서 교가 1절을 또렷한 목소리로 불러내기도 했다.

함께 눈물을 흘리던 김 할머니의 자녀는 "항상 수피아여고 말씀하시면서 우시고 그랬는데 돌아가시기 전에 한을 풀어드린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이오더마 X 더쿠 💦] 내 피부 수분이끌림! 컨디션 2배 끌올! <하이드라비오 에센스로션> 체험 이벤트 587 05.06 34,66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990,905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540,93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299,22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85,472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811,53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54,68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401,18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6 20.05.17 3,116,78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88,47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66,59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5233 유머 요즘 좀 놀았다. 요즘 좀 코노 좀 불태웠다 하는 덬들이 익숙할 아이돌 17 03:14 2,158
2405232 이슈 사우디 공항왔더니 잼얘 자판기 있음.twt 9 02:54 2,055
2405231 정보 동아시아에서 금지되었던 저주 주술 28 02:50 3,094
2405230 이슈 얼굴만큼 고양이 같은 뉴진스 해린 손 7 02:48 1,968
2405229 이슈 전 JYP 연습생들의 동시퇴출썰 에피소드.jpg 34 02:46 3,507
2405228 유머 너 혹시 해리포터 봤어? 라는 질문에 일반인과 오타쿠 반응 차이.twt 20 02:38 2,835
2405227 유머 [인간이 되자!] 과학천국😇 미신지옥🔥 4 02:29 829
2405226 유머 웃긴 이야긴데 우리나라의 정의를 지탱하는 하나의 거대한 기둥이 뭔지 아는가? 그것은 바로 갤럭시 통화 녹음이다.twt 9 02:25 1,957
2405225 이슈 진짜 골때리는 트리플에스 신위 주간아 자기소개.twt 15 02:22 1,457
2405224 이슈 미친집착 개싸이코 옆에 햇살캐를 붙여보자.gif 9 02:17 2,357
2405223 이슈 4년전에 놀이공원 놀러갔었다는 NCT 정우 해찬 라이즈 쇼타로 성찬 4 02:17 1,294
2405222 이슈 콘서트할때마다 공식에서 4K 직캠 풀캠 알아서 풀어주는 아이돌 소속사.jpg 7 02:15 2,094
2405221 이슈 (여자)아이들 민니가 언급많아지기 시작한 곡...GIF 16 01:56 4,033
2405220 이슈 우울함에 대한 감정을 가장 현실적으로 표현했다고 많은 공감을 받는 노래 [이센스 - 독] 12 01:56 1,909
2405219 유머 춘봉첨지의 어버이 날 선물 1 01:48 1,569
2405218 유머 사람들이 시디 굽는 전현무를 보고 놀란 이유 282 01:48 20,207
2405217 이슈 [선재업고튀어] 대놓고 이클립스 수록곡 영업하는 글 50 01:47 1,877
2405216 이슈 시골 어르신들께 뿌링클 치킨 직접 만들어드린 전소연.jpg 12 01:45 3,251
2405215 유머 어느분의 회사 사내공지 40 01:44 6,393
2405214 이슈 [비밀은없어] 또드에서 말아주는 힐링단어 호심술, 내 마음을 지킬 수 있는 건 나 자신 뿐.twt 1 01:41 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