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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광고가 광고를 패러디한다?”...패러디 광고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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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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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를 검색해서 볼 줄 몰랐어요"
높은 싱크로율..."원작과 똑같이 촬영했어요"
호기심·친숙도 높이는 ‘패러디 기법’... 표절 주의 필요
“속 시원하게 세상을 연결하는 창”

“얼큰하게 세상을 연결하는 창”

“짜지 않게 세상을 연결하는 창, KCC창호”

의약품, 라면, 캔 햄 등 다른 제품의 광고를 패러디한 한 창호 회사 광고 속 문구다.

지난해 12월 유튜브에 공개된 KCC창호 광고에는 배우 성동일이 모델로 등장해 3분 동안 약 10개의 명광고를 빠르게 패러디하고 있다.

KCC창호는 지난달 의약품, 화장품, 스포츠웨어, 라면 등 화제성 있었던 광고를 패러디한 광고물을 공개했다. (사진=케이씨씨 유튜브 캡처)



이 광고는 기존 다른 회사 및 제품 광고의 장면을 활용해 제품의 특장점을 설명하면서도 의약품, 식품, 안마의자 등 의외의 광고와 연결해 시청자의 웃음을 자아낸다.

최근 ‘광고를 패러디한 광고’가 소비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인지도 있는 유명 광고를 재치 있게 패러디해 전혀 다른 제품을 홍보하는 것. 전문가들은 이같은 패러디 기법이 소비자에게 익숙함을 주어 제품 홍보 효과를 높이는 광고 전략이라고 설명한다.

광고를 검색해 볼 줄이야”...호평받는 패러디 광고

참신하고 기발한 내용으로 오히려 소비자가 먼저 검색해 보게 하는 광고들이 있다.

지난해 12월 대상그룹 청정원 ‘야식이야(夜)’ 광고는 배우 서예지와 주지훈이 모델이었던 ‘네이버 시리즈’ 광고를 패러디했다.

광고 모델의 대사만 다를 뿐, ‘네이버 시리즈’와 ‘야식이야(夜)’ 두 광고는 의상과 소품, 배경 음악, 영상 색감 등에서 높은 싱크로율을 보였다.

야식이야(夜) 광고를 본 누리꾼들은 '제대로 본 게 맞나 확인하러 다시 검색했다', '서예지인줄 알고 보고 있었는데 목소리가 달라서 놀랐다', '패러디인데 이질감이 없다', '살다 살다 광고를 직접 검색해서 보다니' 등의 호평이 잇달았다.

서예지 패러디, 주지훈 패러디 두 가지 버전으로 공개한 이 광고영상은 유튜브에서 공개한 지 3주만에 250만 회(두 편 합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사진=케이씨씨 유튜브 캡처)



지난해 12월 KCC창호에서도 패러디 광고를 내놨다. 배우 성동일을 모델로 3050세대에게 익숙한 명광고들을 패러디해 액자식 구성의 광고를 선보인 것.

온라인에서 밈(meme,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콘텐츠)으로 인기 있는 ‘개비스콘’ 광고를 포함해 배우 조인성, 전지현이 출연한 롯데칠성음료의 ‘2%부족할 때’, 전 축구선수 안정환이 출연했던 화장품 ‘꽃을 든 남자’ 등이다.

이외에도 창호제품과 관련성이 적은 라면, 무제한 요금제, 아웃도어 의류 등의 광고를 가미해 소비자의 웃음을 불러냈다. 해당 광고는 공개 3주 만에 조회수 560만회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

광고를 본 누리꾼들은 '광고 보기 싫어서 유튜브 프리미어 쓰는데 이 광고는 오히려 찾아보게 된다', '2분 넘는데 스킵하지 않고 끝까지 다 본 적은 처음이다', '참신하다', '광고를 찾아보러 유튜브에 들어오다니' 등의 댓글을 적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네이버시리즈 광고(우측)와 이를 패러디한 대상그룹 청정원 야식이야 광고(사진=대상그룹 유튜브 캡처)



높은 싱크로율..."원작과 똑같이 촬영했어요"

광고 업계에서는 공감대 형성과 인지도 제고를 위해 패러디를 전략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대상그룹 청정원 홍보팀 관계자는 “브랜드 론칭 초반의 부족한 인지도와 주목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패러디 전략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존에 소비자에게 인지도가 있고 화제성이 있었던 광고물을 패러디해 홍보 효과를 높이고자 한 것.

그는 “원작과 100%에 가까운 싱크로율을 내기 위해 촬영장에서도 많은 부분에 신경을 썼다. 배우 주지훈이 입었던 슈트, 소품 의자부터 세트장, 촬영 스태프까지 실제 네이버시리즈 광고와 똑같은 조건에서 촬영했다”며 광고 촬영 뒷이야기를 전했다.

KCC창호 역시 광고 패러디를 통해 소비자들의 공감대를 높이고자 했다.

KCC창호 홍보광고팀 관계자는 "창호라는 제품 특성상 20대 젊은 층보다는 3050세대가 타깃”이라며 “3050세대가 이미 잘 알고 있는 레전드 광고를 패러디해 소비자의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채널로 선보이는 광고는 유행을 얼마나 잘 읽어내느냐가 중요하다”며 “'뒷광고'논란 이후 등장한 ‘앞광고’나 ‘부캐(부캐릭터)’ 트렌드를 보여주면 더욱 호응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2019년 박찬호 선수가 출연했던 광고보다 더 높은 소비자 바이럴이 발생했다”며 “최근 디지털 시장의 유행을 읽고자 노력한 것이 더 좋은 반응을 불러왔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호기심·친숙도 높이는 패러디 기법

이 같은 광고들은 ‘패러디 기법’으로 설명할 수 있다.

차영란 수원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유명 작품 패러디는 소비자에게 친숙한 느낌을 갖게 한다"며 "소비자에게 ‘예전에 봤던 것’이라는 익숙함과 호기심을 유발해 높은 광고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패러디는 완벽히 새로운 아이디어 없이도 어느 정도 성공한다는 보장이 있어 광고계에서도 선호하는 전략”이라고 전했다.

다만 차 교수는 “패러디는 원작을 몰래 차용하는 '표절'과 구분해야 한다"며 "제작자는 사전에 원작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패러디 사실을 공표해 저작권에 위배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냅타임 정지윤 기자

정지윤 (jjyy995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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