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에게.
형이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뒤에 내가 있으니
편하게 치라고 얘기 해주던 네 음성이 들리는 듯한데
은퇴 시즌이라니 지금도 실감이 나지 않아.
항상 팀의 중심으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줘서 너무 고마웠고
이대호라는 대단한 선수와 한 팀에서
뛸 수 있었다는 사실에 정말 행복했고 영광스러웠어.
모든 이들에게도 그렇지만 넌 언제나 형의 자랑이야.
대호답게 마지막 시즌을 멋지게 채우고 있어서
너무 대견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
이대호라는 이름의 무게를 이겨내느라 정말 고생 많았어.
곧 유니폼을 벗게 되지만 이대호라는 이름은
더 많은 곳에서 더 의미있게 불러질 거야.
어디서든 빛나는 대호가 되길 바라며...
대호와 가족을 위해 항상 기도할게.
사랑해 내 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