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나는 살인교사범이다-제주 이 변호사 살인사건'을 타이틀로 방송된다. 영구미제사건으로 종결된 '제주 이 변호사 살인사건'을 추적하며, 제보자의 고백을 바탕으로 이 변호사 죽음의 진실에 한 걸음 다가간다.
제주도 변호사 살인사건의 피해자 이모 씨는 검사 출신으로 1999년 11월 5일 새벽 자신의 차량에서 피를 흘리며 숨진 채 발견됐다.
범인은 예리한 흉기로 이 변호사의 흉골을 뚫고 심장을 찔러 살해했다. 당시 수사기관에서는 피해자가 순식간에 제압된 것으로 보고, 우발적인 살인보다는 치밀하게 계획된 청부살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이에 제주도의 모든 검사와 형사들이 수사에 나섰지만, 범인이 사용한 흉기조차 특정하지 못했다. 그리고 2014년 11월 4일, 공소시효가 지나면서 사건은 영구미제로 남게 되었다.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한 통의 제보 메일 때문에 이 사건을 취재하게 됐다"면서 기획 배경을 전했다. 작년 10월, 해외 모처에서 만난 제보자는 제작진에게 4시간이 넘도록 사건의 비밀을 털어놓았다. 바로 자신이 이 사건의 살인교사범이라는 것.
제보자는 "문제가 있어서 손을 봐야 하는데, '다리에 한두 방 혼만 내줘라' 이렇게 오더가 내려온 것"이라고 당시 상황에 대해 전했다.
김소연 기자 kims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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