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언론의 베트남 관련 보도에 베트남 교민들의 불만이 높다. 코로나19로 교민들이 외교 문제에 예민한 상황에서 사실 확인 없이 오보를 내거나 기본적 번역조차 틀리는 보도가 계속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주요 영어권 국가가 아니라서 책임감을 덜 느끼느냐”는 원성까지 나온다.
교민들 불만이 거센 이유는 이 같은 오보가 반복돼서다. 교민사회는 지난달 19일에도 술렁였다. 한국경제TV는 19일 정기적으로 베트남 소식을 전하는 ‘KVINA 한줄뉴스’에서 헤드라인을 “베트남 무격리 입국 허용”이라고 달아 보도했다. 기사는 베트남 현지 매체의 원문 링크를 남겼지만 원문엔 ‘무격리 입국 허용’이란 내용은 없었다.
‘다낭 반미 사건’ 보도는 교민들이 한국 언론 취재에 불신을 갖게 된 계기였다. YTN은 코로나19이 국제적으로 확산되던 지난 2월25일, 대구에서 출발해 베트남 다낭에 격리된 한국 여행객들이 “아무 증상이 없는데도 자물쇠로 잠긴 병동에 갇힌 채 빵으로 끼니를 때우는 등 식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들은 당시 여행객 중 발열 환자가 발생해 격리됐던 것이고 자물쇠는 베트남에서 문을 잠글 때 흔히 쓰는 일상용품이었다. 보도에 언급된 ‘빵’도 베트남의 대표 주식인 ‘반미’였다.
베트남 정부가 주요국에 입국을 허용했다는 보도는 오보였다. 베트남 정부가 지난해부터 추진한 법 개정으로 E비자 허용을 기존 46개국에서 80개국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으로 입국 재개 여부와는 무관하다. 베트남의 외국인 입국 금지 정책도 그대로였다. 교민들은 직접 대사관 영사과나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 등에 사실 확인했고 “기본적인 영어·베트남어만 해도 틀릴 수 없는 보도”라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한경TV는 이후 기사를 수정했고 아주경제는 삭제했다.
A씨는 “미국처럼 중요한 영어권 국가에서 이런 오보가 나왔다면 매우 심각한 문제가 됐을 것”이라며 “베트남이라는 이유로 오보가 계속 걸려있고 뒤늦게 슬쩍 수정·삭제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더구나 이슈조차 되지 않으니 언론이 계속 오보를 내는데,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7411
교민들 불만이 거센 이유는 이 같은 오보가 반복돼서다. 교민사회는 지난달 19일에도 술렁였다. 한국경제TV는 19일 정기적으로 베트남 소식을 전하는 ‘KVINA 한줄뉴스’에서 헤드라인을 “베트남 무격리 입국 허용”이라고 달아 보도했다. 기사는 베트남 현지 매체의 원문 링크를 남겼지만 원문엔 ‘무격리 입국 허용’이란 내용은 없었다.
‘다낭 반미 사건’ 보도는 교민들이 한국 언론 취재에 불신을 갖게 된 계기였다. YTN은 코로나19이 국제적으로 확산되던 지난 2월25일, 대구에서 출발해 베트남 다낭에 격리된 한국 여행객들이 “아무 증상이 없는데도 자물쇠로 잠긴 병동에 갇힌 채 빵으로 끼니를 때우는 등 식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들은 당시 여행객 중 발열 환자가 발생해 격리됐던 것이고 자물쇠는 베트남에서 문을 잠글 때 흔히 쓰는 일상용품이었다. 보도에 언급된 ‘빵’도 베트남의 대표 주식인 ‘반미’였다.
베트남 정부가 주요국에 입국을 허용했다는 보도는 오보였다. 베트남 정부가 지난해부터 추진한 법 개정으로 E비자 허용을 기존 46개국에서 80개국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으로 입국 재개 여부와는 무관하다. 베트남의 외국인 입국 금지 정책도 그대로였다. 교민들은 직접 대사관 영사과나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 등에 사실 확인했고 “기본적인 영어·베트남어만 해도 틀릴 수 없는 보도”라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한경TV는 이후 기사를 수정했고 아주경제는 삭제했다.
A씨는 “미국처럼 중요한 영어권 국가에서 이런 오보가 나왔다면 매우 심각한 문제가 됐을 것”이라며 “베트남이라는 이유로 오보가 계속 걸려있고 뒤늦게 슬쩍 수정·삭제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더구나 이슈조차 되지 않으니 언론이 계속 오보를 내는데,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7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