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소개팅 당일 저녁에 아버지가 자살하셨어..
18,460 81
2020.05.28 22:11
18,460 81

소개팅 당일 아버지가 자살한 웃대인+후기 | 인스티즈

소개팅 당일 아버지가 자살한 웃대인+후기 | 인스티즈

소개팅 당일 아버지가 자살한 웃대인+후기 | 인스티즈

소개팅 당일 아버지가 자살한 웃대인+후기 | 인스티즈

소개팅 당일 아버지가 자살한 웃대인+후기 | 인스티즈

소개팅 당일 아버지가 자살한 웃대인+후기 | 인스티즈

소개팅 당일 아버지가 자살한 웃대인+후기 | 인스티즈


















후기







MuiHF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유언에......

할머니를 너무 미워하지 말아달라고 쓰셨어.

난 솔직히 아빠 없으니까 이제...

내 멋대로 하려고 했는데,

엄마가 그냥 짐 정리해서 보내는걸로 마무리 짓자고 하셨어.

고모네가 조만간 와서 할머니 짐 챙겨놓은거 가져갈꺼고,

우리는 관여 안할거야 이제.. 병원비랑도 어차피 보험이랑

할머니 돈으로 다 해결될거라. 알아서들 하겠지..

깔끔하게는 아녀도 도려낸 느낌이야.. 홀가분하다..

엄마는 자살하신걸 직접 보셨어서 상담받아보자고 했고,

나도 조만간 받을거야. 

내가갔을땐 매달려있던 시체를 내려놓은 후라.. 

그렇게까진 충격은 없었어..

그래도 아빠라... 좀 마음은 진정이 쉽게 안되는거같아.

그리고...

연락처 지웠다는 여자분이 아까 저녁에 연락왔어

이제 괜찮냐고.. 물어보시더라고..

너무 뜬금없었어.

회사 며칠 쉬고싶었거든

의욕도 없었고.. 부장님도 며칠있다가 나오라고 하셔서

계속 가라앉아있었는데 느닷없이 연락이 닿았어.. 

여성분이 그러시더라

사실 처음에 한시간정도 기다리다가 같이 가려던 카페에서

혼자 카페에서 포장도 안되는 케이크 먹으면서 처참했다고..

연락처 다 지우고 연락 안오길 바랬다고..

근데 내가 장례치르고 상황설명하면서 많이 울었거든..

미안하다고.. 아빠가 자살하셨다고 말하기도 겁났고

내가 약속깬게 다 내가 망친거같아서

무서워서 용기가 없었다고...

그 후로 걱정이 많이 됐다고 하셨어.. 

미안해하지 말래. 본인도 그런상황이면 그랬을거래.

내가 다 망쳤다고 자책하면서 루저인생이라고.. 

혼자 그렇게 가라앉았는데.. 다시한번 일으켜주시네..

창피한 모습 보인거같아서 엄청 부끄럽더라...

출근때문에 열두시 전에 잠드는 분인데,

아까까지 연락 주고받다가

지금은 졸도하신거같아.. 

신촌에서 불닭 사달라더라.. 

아직 만나지도 않았는데, 별일이 다 생겨서......

솔직히 나 스스로를 창피하고 염치없어보인다 생각했거든

괜히 만나면 혼자 주눅들거같고말야...

뭐가됐든 약속을 깼고, 여자바람맞았잖아... 

그 생각에 사로잡혀있었던거같아. 

그런 내 단점을 덤덤히 받아주는거 보면서.. 잡고싶더라

아직 무슨감정인지 모르겠다던분이 처음으로 표현도 해줬어.

뭐, 만나보고 서로 한쪽이 아니다 생각하면

다른사람보다 마음이 참 아플거같은데

고맙더라. 이해해주려는 모습이.. 생각하는 마음씨가..

괜찮냐고 물어보더니 다시 약속잡자고 물어봐주셨거든

나는 염치없어서 솔직히 입밖으로 못꺼낼말이라 생각했는데

용기있으셨어.. 감사했어. 그런부분이

그래서 아마 금요일쯤.. 볼거같아. 

수요일에 보자는데.. 마음 추스리지도 못했어서

최대한 추스릴테니까 금요일에 보자고 했어.

누가 채가고 나면 그때서야 후회하겠지~

이러고 반협박도 하시길래...

최대한 나도 용기내보기로 했어. 

그리고 며칠 쉬기보단 나도 오늘 출근하려고

일은 일대로 해야지.....

예전에 무릎팍 도사에서

조수미씨도 외국에서 공연할때 어머님 돌아가셨는데

끝까지 공연마쳤다는게 생각나더라고 뜬금없이..

나도 일하는 입장이고, 기업에서 아무리 편의봐줘도

애처럼 내 감정에만 매몰되있긴 싫어서

출근한다. 오늘!

밝은척까진 안하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이겨내려고 ㅎㅎ

많이들 이야기 들어줘서 고맙고

나 솔직히 작년 이후에 오랜만에 글쓰면서 다시 위로받았는데

역시.. 친구없는 아싸한테는 웃대만한데가 없더라.

말할곳 없다고 힘들어하는 내 이야기 들어줘서 고맙고

너무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있어.

너희들 덕분에 우울한 감정에서

일찍 일어선거같아서 고마워!!!

나도 자러갈게!!
목록 스크랩 (0)
댓글 8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스쁘아 x 더쿠] 바르면 기분 좋은 도파민 컬러 블러립 에스쁘아 <노웨어 립스틱 볼륨매트> 체험 이벤트 422 00:08 9,82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44,36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2,809,56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602,26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124,214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080,38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342,92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5 20.09.29 2,170,25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36 20.05.17 2,892,07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450,82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829,67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87142 기사/뉴스 '구척장신 vs 0.1톤' 나인우, 최강자 문세윤에 선전포고 (1박 2일) 12:01 28
2387141 유머 당근을 받은 루랑둥이 눈빛🐼❤️ 12:01 150
2387140 이슈 수영선수들 코어가 왜 강한지 알 수 있는 훈련 현장.gif 5 12:00 633
2387139 이슈 [위아더퓨처] 🔥신인들의 첫 캠프 후기부터 퓨처스 데뷔전까지!🔥 11:58 87
2387138 이슈 이미 럽스타 시작한 민형상정 환승연애3 16 11:56 1,644
2387137 유머 달디단 BOMB양갱.ytb 11:56 151
2387136 유머 야 인간아 이렇게 아껴서 죽을때 가져가라 수거거부 양심불량 7 11:55 1,053
2387135 정보 작년 개봉작 중 배우 연기 미쳤던 독립영화 3편 3 11:55 474
2387134 이슈 이제 든든한 국밥이 되어버린 믿고 보는 이제훈의 드라마 공식 5 11:54 661
2387133 이슈 충주맨, "빠니보틀 섭외 건으로 세금 타령하는 사람은 때릴 것" 24 11:54 1,894
2387132 이슈 눈물의여왕 김수현 소속사 인스스 6 11:54 697
2387131 유머 KFC에서 치킨을 시켰더니 주방용품을 덤으로 줌 4 11:53 1,116
2387130 유머 관계별 통화시간 변화 3 11:53 504
2387129 유머 엄마 털갈이 도와주는 푸바오🐼 5 11:52 1,003
2387128 유머 손님은 21000원 냈는데 배민이 1만원 가져감 30 11:51 2,377
2387127 기사/뉴스 중국 수영 도핑? 미국 수영매체 “도쿄올림픽 여자 800m 계영 금메달 박탈” 1 11:50 388
2387126 이슈 [연애남매]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 것 같은 용우의 조언 27 11:48 1,860
2387125 이슈 미친듯이 오르고있는 튀김소보로 주가 근황 36 11:44 4,436
2387124 이슈 4월 보이그룹 개인 브랜드평판 순위 15 11:44 1,123
2387123 이슈 앨범 홍보 차 올라온 테일러 스위프트의 2주 2 11:43 3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