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에게 1000만 원대 금품을 뺏긴 손석희(64) JTBC 사장이 "조주빈이 김웅(전직 프리랜서 기자) 배후에 '삼성'이 있다고 해 신고를 못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사장은 왜 조주빈에게 협박을 받고도 신고를 하지 못했냐는 의혹이 불거지자 27일 자사 기자들에게 이 같은 해명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
이 변호사는 "특히 '(조주빈이 보낸)텔레그램 내용은 매우 정교하고 치밀하게 조작돼 있어서 이를 수사하던 경찰마저도 진본인 줄 알 정도였다'라는 부분과 '설사 조주빈을 신고해도 또 다른 행동책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기에 매우 조심스러웠고, 그래서 신고를 미루던 참이었다'라는 부분은 완전히 모순된다. 앞 문장은 경찰에 신고를 했다는 거고, 뒷 문장은 경찰에 신고를 안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손 사장은 조주빈에게 협박을 받고도 경찰에게 신고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변호사는 "김웅 씨를 공갈미수·협박 혐의로 고소한 손 사장이 조주빈을 신고하지 않은 것은 이상하다"면서 "애초에 조주빈이 어떻게 손 사장 연락처를 알고 접근했을지도 의문이다. 사기범들은 보통 속이기 쉬운 상대를 선택해 범행하는데 메이저 언론사 사장인 손 사장을 타깃으로 삼은 점도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ㅊㅊ한국경제
전문 : https://www.hankyung.com/society/article/2020032880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