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1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서 열린 후 정례 브리핑에서 "29번 환자의 접촉자는 현재까지 144명으로 확인됐고, 접촉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등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질본에 따르면 29번 환자는 82세 한국인 남성이다. 그는 지난 5일부터 기침, 가래 등 증상이 발견됐다. 가슴 통증(심근경색 의심 증상)이 있는 데다 평소 기저질환이 있어 내과와 외과 두 곳을 반복해 방문했다.
정 본부장은 "29번 환자는 과거에 외과적 처치를 받은 적이 있어 2016년부터 강북서울외과의원을 방문하고 있었다. 최근에도 이 기저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내원했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부면 증상이 발생한 5일 당일 서울 종로에 있는 신중호내과의원에 방문한 후 바로 옆에 있는 보람약국에서 약을 처방받았다. 이후 다시 종로구에 있는 강북서울외과의원에 들르기도 했다.
6일, 9일은 아직 이동 경로를 확인 중이다. 7일과 8일에도 신중호내과, 강북서울외과의원에 각각 내방했다. 종로에 있는 봄약국에도 방문했다.
이후 10~12일에도 매일 강북서울외과의원에 방문했다. 13~14일은 아직 이동 경로를 확인 중이다.
15일에도 오전에는 강북서울외과의원에 갔다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실로 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16일 최종적으로 양성 판정을 받고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발병 후 10일 동안 총 114명을 접촉했다. 그 중 76명(의료진 및 직원 45명·환자 31명)이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접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 기간 동안 도시락 배달과 경로당 방문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 본부장은 "29번 환자는 연세가 좀 있기 때문에 세부적인 동선까지 확인하는 데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면서도 "평소 '노노케어'의 일환으로 도시락 배달 봉사를 해왔지만 발병 이후에는 배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어 "노인종합복지관은 지난 1일부터 휴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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