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노홍철이 최근 용산구 신흥시장에 베이커리 카페 겸 서점인 ‘홍철책빵’을 열었다. 이 빵집은 과거 그가 2년여에 걸쳐 ‘철든책방’을 운영하면서 약 2배에 달하는 시세 차익을 얻고 매각한 건물 인근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노홍철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계정(SNS)을 통해 서울 용산구 해방촌에 있는 자신의 빵집을 소개했다.
그는 “1층은 책방과 카페, 2층은 베이커리”라며 ”음료 주문은 1층, 빵 구입은 2층에서 해주시면 된다”고 전했다. 이어 “주인(노홍철)이 과하게 깔끔하다”며 ”실내화 착용을 조심스럽게 부탁드린다”고 했다.
노홍철은 앞서도 SNS를 통해 빵집 개소를 준비하는 과정을 공개하면서 천연 우유 크림과 마다가스카르산 바닐라 빈 등을 이용한 페이스트리와 크루아상 등을 선보여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 그가 개업한 홍철책빵은 그가 과거 매각을 통해 많은 시세 차익을 올린 철든책방 지근거리에 위치했다. 과거 철든책방의 인기로 인근 임대료가 크게 올라 노홍철은 때 아닌 젠트리피케이션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젠트리피케이션이란 낙후한 구도심이 번성하는 바람에 사람이 몰려 임대료가 올라 원주민들이 밀려나는 현상을 가리킨다.
조선일보가 운영하는 부동산 전문 채널인 ‘땅집GO’와 경제 전문지 헤럴드경제, 한국경제의 지난해 3월 보도를 종합하면 노홍철은 2016년 1월 서울 용산구 해방촌 오거리에 위치한 전통시장인 신흥시장 내 한 건물을 6억7000여만원에 매입했다.
대지면적 118.3㎡, 연면적 174.6㎡ 규모로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다. 그는 이 건물에서 ‘철든책방’을 운영하다 2018년 10월 14억4000여만원에 매도해 2년여 만에 7억7000만원의 시세 차익을 거뒀다. 세금과 부대비용 등을 뺀 수익률은 약 115%에 달했다는 후문이다.
땅집GO는 노홍철이 건물을 매입한 2016년을 특정해 ”해방촌 신흥시장 상권이 막 서울시 주도의 도시재생지 사업으로 형성되던 시기였다”며 “이 때문에 해당 상권이 부상하자 ‘노홍철 효과’라는 말이 생기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도시재생 지역으로 지정되면 도심 공동화 현상을 분산할 목적으로 경제, 사회, 문화적 공간을 다원화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 사업이 진행된다. 해방촌을 비롯한 신흥시장은 노홍철이 건물을 매입한 시점 안팎으로 도시재생 지역으로 선정돼 서울시와 국토교통부의 지원을 받아 예술공방과 청년 창업공간, 카페 등이 들어서면서 신흥 상권으로 떠올랐다.
노홍철이 건물 매입 후 철든책방을 연 뒤 본격적으로 사람과 돈이 몰린 구도심 해방촌은 ’뜨는 상권’이 됐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분석인 셈이다. 철든책방은 또 그가 출연하는 각종 TV 프로그램에서 소개됐고, 그 또한 각종 인터뷰 등을 통해 이 책방을 두고 “서울 중심에 있는 개성 강한 아티스트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시골 같은 분위기의 공간”이라고 소개하면서 홍보에 적극 나섰다.
실제로 이런 소문을 들은 젊은 고객이 서점에 몰려들었고 그 덕분에 주변 상권들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다만 얼마 안 돼 노홍철이 책방이 위치한 건물을 매각한 소식이 전해지자 신흥시장 주변에선 그를 겨냥한 ‘먹튀(먹고 튀기)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도시재생사업 계획이 있는 지역을 비교적 저가에 구매한 그는 인지도를 이용, 부동산 가치를 높여 시세 차익을 보고 상권을 떠났고, 그 결과 주변 상권의 임대료를 높여 젠트리피케이션 효과를 촉발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노홍철이 인근에 다시 빵집을 열면서 먹튀 논란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만큼 수그러들 전망이다. 다만 홍철책빵도 결국 노홍철의 높은 인지도 탓에 인근 상권의 임대료를 다시 높이는 부작용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장혜원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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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촌 상권을 살렸으니 좋아해야 되는거 아니냐...고 하는데....
나덬 어렸을 때부터 해방촌에서 오랜 기간 장사하던 아줌마 아저씨들..
뭐 동네 꽃집이나 철물점 하시는 분들이 월세 폭등 때문에 쫓겨나듯 다른 동네로 가게 옮긴걸 본 입장에선
썩 좋아보이진 않음...
그리고 홍철책방 팔린 직후에 해방촌 상권은 푹 꺼졌고 노홍철은 가로수길 근처에 100억대 빌딩 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