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엘시티 가로막은 펜스…알박기?
2,208 7
2020.01.12 21:42
2,208 7
https://img.theqoo.net/szUIs

국내 두 번째 100층 이상 빌딩인 부산 ‘해운대엘시티더샵’ 앞 보행로 일부 땅에 느닷없이 펜스(사진)가 설치돼 지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펜스 설치로 보행로 폭이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12일 해운대구에 따르면 지난달 2일 A건설사는 엘시티와 해운대해수욕장 사이 402㎡ 부지(도로)에 펜스를 설치했다. 엘시티가 입주한 지 3일 만이다. A사는 2007년 7월 이 부지를 7억5000만원에 사들였다. 같은 해 6월 부산도시공사가 ‘엘시티 개발사업 보상계획공고’를 낸 지 한 달 만에 매입했다. 펜스에는 ‘부지는 사유지로 일체의 출입을 금합니다’라고 적힌 경고문이 붙어 있다. 엘시티 사업 부지와 붙어 있는 땅으로, 해운대를 찾은 이들이 산책로로 사용하고 있다.

엘시티 시행사인 엘시티PFV는 당초 이 자투리땅까지 사들여 사업을 하려 했다. 그러나 가격에 대한 이견이 커 매입에 실패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보상금을 노린 알박기란 의혹을 제기했다. 시행사에 높은 가격에 떠넘기기 위해 땅을 매입했다는 것이다. 인근 K공인 관계자는 “엘시티 부지를 끼고 좁고 길게 생긴 소규모 필지여서 독자적으로 개발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엘시티PFV는 입주민 등의 통행이 불편해질 뿐 아니라 관광객 민원도 많아 울며 겨자 먹기로 이 부지를 사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사는 “앞으로 진행할 개발 사업을 고려해 소유권을 표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통행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이 늘자 관할구청인 해운대구와 시행사는 할 수 없이 부지 매입 검토에 나섰다. 시행사는 이 부지를 매입한 뒤 해운대구에 기부할 계획이다. 해운대구는 명확한 매입 비용을 산정하기 위해 감정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구는 공시지가인 16억원 선에서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매입 협상 결렬에 대비해 강제수용을 위한 법리 검토도 할 방침이다. 엘시티PFV 관계자는 “구가 공신력 있는 기관의 감정평가를 진행하고 A사도 상식적이고 합당한 보상가를 제시한다면 부지를 매입해 문제를 풀기로 했다”며 “다만 A사가 상식 밖의 금액을 고집하면 수용해줄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KREAM x 더쿠💚] 덬들의 위시는 현실이 되..🌟 봄맞이 쇼핑지원 이벤트🌺 533 04.24 37,67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74,27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041,33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30,34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320,075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322,97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415,56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7 20.09.29 2,255,08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4 20.05.17 2,970,48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35,09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910,52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2745 이슈 2NE1 노래 중에서 가장 취향인 곡은? 14 15:06 74
2392744 이슈 최근 AI 조작 파일로 곤욕을 치른 미국 고등학교 교장 6 15:05 520
2392743 이슈 민희진이 본인의 작품과 톤앤매너가 유사하다고 언급했던 빌리프랩(아일릿) 오디션 포스터.jpg 19 15:05 1,290
2392742 이슈 ‘나혼산’ 이장우 의상 교체 때마다 웅성웅성→긴급 회의까지 2 15:05 737
2392741 이슈 옷장 대신 전자 지갑에 보관한다는 루이비통 천만원짜리 재킷 7 15:04 834
2392740 기사/뉴스 대구 박정희 동상 조례, 시의회 상임위 통과… 시민단체 반발 33 15:02 397
2392739 유머 카페에서 갑분조 ( 갑자기 분위기 조용함 ) 가 될때 11 15:01 1,408
2392738 팁/유용/추천 오늘자 푸바오🐼 30 15:00 1,358
2392737 이슈 닮은 연예인들 많다는 여자 솔로가수& 걸그룹 멤버.jpg 10 14:59 638
2392736 이슈 아직도 올라오는 중인 하이브 언플.jpg 52 14:58 3,087
2392735 이슈 민희진-하이브간 주주간 계약(경업금지조항)의 핵심을 관통한 것 같은 댓글 273 14:58 12,881
2392734 유머 막내는 아빠 닮았네 10 14:56 1,491
2392733 기사/뉴스 서울 학생인권조례 폐지안 본회의 상정 의결 20 14:56 837
2392732 유머 요즘 군대 2년 갔다왔다고 하면 듣는 말 13 14:55 2,044
2392731 유머 과거에 돌덕질 한 사람들 비번 여기 있음 25 14:54 1,327
2392730 이슈 바다 신곡 뮤비에 출연한다는 S.E.S 유진 근황 20 14:53 1,850
2392729 유머 하이브 민희진 기자회견도 예견한 무한도전 29 14:51 3,546
2392728 정보 민희진이 이 친구로는 뭘 해볼 수 있겠다 라고 생각하게 만들정도로 예뻤던 뉴진스 민지 44 14:50 5,514
2392727 이슈 현재 유튜브 인기급상승 Shorts 1위 54 14:48 5,866
2392726 이슈 (여자)아이들 우기가 풀어준 뮤비 속 빨간머리.jpg 14:47 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