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박아름 기자]
오정세가 배우로서 소신을 드러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동백꽃 필 무렵'에서 마성의 노규태 캐릭터로 인생 캐릭터를 고쳐 쓴 오정세. 이른바 '명품 조연'이라 불리고 있는 그는 주연 도전 시기를 묻자 "물론 전략을 갖고 생각을 하고 안테나를 세우고 가지만 지금 물 들어왔으니까 노 저어야지 뭐 이런 걸 쫓아가다보면 내 부담도 커질 것 같고 금방 지칠 것 같단 생각이 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쉴 틈도 없이 곧바로 SBS 새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에 출연하게 된 오정세는 "기본적으로는 열어놓고 있다. 작은 역할이든 의미있는 작업이든 나한테 들어오면 그 안에서 옳은 선택을 하려고 열어놓고 있다"며 "집밖을 나올 때 '난 오늘 좋은 사람만 만날거야'라 생각하는데 그렇게 안 된다. 사기꾼도 만나고 물도 튀기고 그런다. 그런 느낌으로 살다보면 뜻하지 않게 선물같은 사람도 오고 그런 것처럼 '작품도 운명처럼 만나지지 않을까?'란 생각이 지배적이다. 물론 그 안에서 저울질이 있겠지만 항상 내 스스로 생각하는 것이 영화가 됐든 드라마가 됐든 주목받을 때도, 아닐 때도 있는데 이에 안 흔들리려 한다는 것이다. 시청률이 만약 60%가 나왔어도 행복감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반면 시청률이 2.8%가 나왔어도 행복감이 적진 않을 것 같다. 그런 외부적인 환경에 분명 조금씩 생각이 달라지겠지만 많이 휘두르지 않겠다고 스스로 다짐하곤 한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오정세는 "욕심은 많이 내려놨다"고 말했다. 오정세는 "잘된 사람들을 보면서 대리경험을 하기도 하고 갑자기 사라진 사람들을 보면서 안타깝기도 하고 그런다. 최고를 찍다가 작은 역할을 하기도 하는 등 배우의 인생 그래프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니까 말이다"며 "물론 좋긴 하다. 이런 행복감을 잘 누리고 싶기도 하다. 근데 그렇게 시청률이나 관객수에 자꾸 치우치게 되면 내가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것들에 안 흔들리는 것이 나한테 더 건강할 것 같다는 생각을 적립하게 됐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사진=프레인TPC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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