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 /사진=뉴시스 DB
롯데 자이언츠가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통해 내년 시즌을 대비 중이다.
7일 롯데 자이언츠에 따르면 올 시즌 마친 뒤 방출한 선수는 총 18명이다.
투수진에선 박근홍·송주은·송창현·오영욱·윤길현·정종진 등 6명, 포수에선 김사훈·박용욱 2명이 짐을 쌌다. 내야수에서는 박정현·오윤석·이재욱·최승훈·황진수, 외야수는 김문호·이찬건·정준혁·조준영·조홍석이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고 팀을 떠났다.
한 해 18명의 선수가 방출 통보를 받은 건 이례적으로 큰 규모지만 이 같은 대규모 선수단 개편 뒤엔 성민규 단장의 개혁 의지가 담겼다는 평가다. 성 단장은 취임 직후부터 ‘리모델링’을 강조하며 구단의 전차적으로 체질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성 단장은 최근 열린 한 프로야구 시상식장에서 18명의 선수를 방출한 데 대해 롯데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성 단장은 “롯데는 선수가 너무 많아 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며 “선수가 많다보니 정작 경기에서 뛰어야 할 사람은 뛰지 못했고 어린 선수들은 지켜보고 있다가 선배가 군대를 가거나 은퇴를 하면 그제 서야 출전 기회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젊은 선수들의 출전 기회가 줄다 보니 자연스럽게 ‘육성도 힘을 잃었다”며“말로만 육성을 외칠 것이 아니라 진정한 육성을 하려면 선수를 경기에 내보내야 한다”고 강한 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