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작년 황금종려상은 일본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어느가족')
이 영화는 지난 5월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최고상에 해당하는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죠. 일본 영화로서는 1997년 이마무라 쇼헤이(今村昌平) 감독의 ‘우나기’ 이후 21년 만의 황금종려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수상 소식이 알려진 후 일본이 시끄러웠습니다. 일본 사회의 그늘에 카메라를 들이댄 감독에 대한 상찬과 함께 이 영화가 “일본의 망신” “일본의 수치”라는 극우파들의 비난도 이어졌죠.
‘축하 전화’ 즐기는 아베 총리의 의도적인 침묵
논란의 시작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전화였습니다. ‘어느 가족’의 칸 국제영화제 수상이 발표된 후, 많은 이들은 아베 총리가 축하 메시지를 내놓을 거라 예상했죠. 그런데 하루가 가고 일주일이 지나도 정부발(發) 축하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자국 스타나 운동선수의 해외 수상 소식에 유별나게 환호해 온 총리였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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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가 지향하는 ‘이상적인 일본 가족’과 영화가 드러내는 가족관의 격차가 이번 사태를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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