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간식·짬뽕도 일본어…잔재 여전한 한글날
2,756 41
2019.10.09 13:10
2,756 41
일본식 한자어 '망년회'→'송년회'로 순화
정부, 15년간 4백 개 이상 순화…일어 잔재는 8개
방송 등 언어 지적도…"외래어 남발 실태 심각"


[앵커]

오늘은 우리 글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만든 한글날입니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는 여전히 일본어 잔재가 많이 남아있는 것도 모자라 외래어 사용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생활 속의 일본어 잔재와 외래어 사용 실태를 박희재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이은주 / 서울 신정동 : (간식이란 말을 자주 쓰잖아요. 일본어 영향을 받은 말인지 아셨나요?) 아니요 몰랐어요.]

[박종찬 / 대구 월성동 : 짬뽕이 일본말인지 몰랐습니다.]

이처럼 우리 생활 속에는 일본어인지조차 모른 채 쓰고 있는 일본어 잔재가 많습니다.

'짬뽕'은 우리말도 아니고 그렇다고 중국말도 아닌 일본어로 '초마면'이라고 고쳐 쓰는 게 맞습니다.

'간식' 역시 일본식 한자어로 '새참'이라는 예쁜 우리말이 있습니다.

곧 있을 연말에 많이 잡는 망년회 역시 일본식 한자어로 '송년회'로 순화해서 쓰는 게 맞습니다.

행정과 법률 분야에서도 일본말은 넘쳐납니다.

국기 게양은 '국기 올림'으로, 감사는 '지도 검사'로 순화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모두 실생활에서 그대로 쓰이고 있는 용어입니다.

정부는 '말다듬기 위원회' 등을 통해 15년간 4백 개가 넘는 말을 다듬어왔지만, 이 가운데 일본어 잔재는 8개에 불과합니다.

손도 대지 못한 일본어 잔재들이 여전히 일제의 잔재로 남아있는 겁니다.

[강진호 / 성신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 일제 잔재가 우리 생활 속에 여러 군데서 볼 수 있는데…. 은연중에 영향을 줘서 개인보다는 전체를 중시하는 가치나 말을 양산하지 않고 있나 싶습니다.]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 방송이나 공공기관에서 쓰는 말부터 순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일본어뿐 아니라 영어 등 외래어를 남발하는 최근 실태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겁니다.

[이건범 / 한글문화연대 대표 : 방송이 그렇게 많이 만들고 있어요. 예를 들면 생김새, 모양 이런 말들 대신에 다 비주얼, 겉보기에 어떻다는 비주얼(visual)로 바뀌고, 전망이 어떻다, 이런 말은 다 뷰(view)로 바뀌고….]

광복한 지 74년이 지났지만, 일본어 잔재는 여전하고, 거기에다 출처도 알기 어려운 외래어까지 넘쳐나는 현실이 한글날 제정 취지를 씁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4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클리오 X 더쿠🤎] 더 뉴트럴하게 돌아왔다!! 가장 나다운 퍼스널 브로우 <클리오 킬 브로우 오토 하드 브로우 펜슬(UPGRADE)> 체험 이벤트 1496 04.16 68,24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88,755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2,769,01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553,64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087,955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039,79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329,33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4 20.09.29 2,149,84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36 20.05.17 2,878,59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437,36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814,92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86085 이슈 장윤주 몸매 2 03:14 224
2386084 유머 폭망한 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의 유일한 유산 6 03:00 676
2386083 유머 세상 다정한 오빠의 빵커팅해주기 4 02:54 740
2386082 유머 드디어 코첼라 공식채널에 풀린 도자캣 무대(후방주의) 17 02:36 1,931
2386081 이슈 주술회전 주인공 출생의 비밀 최신 스포 주의 24 02:32 1,380
2386080 유머 왠지 모르게 중독성 쩌는 판다 베이천 먹방🐼🎋 5 02:29 622
2386079 이슈 🐼루이바오 후이바오 동갑 아기판다들 (in 선슈핑 2023년 아기판다) 13 02:24 1,017
2386078 이슈 보다보면 뭔가 대리만족 되는 박신양 신빨 연기.gif 45 02:10 2,194
2386077 유머 얼굴몰아주기에 너무나도 진심이 되어버린 배우들의 네컷사진ㅠㅠㅋㅋㅋㅋㅋㅋ (황민현 신승호 김도완) 18 02:05 1,566
2386076 유머 광장시장 갔더니 사장님이 금사(金絲)로 문양을 직조한 직금원단을 슥 보여주심 43 02:03 3,592
2386075 정보 전국 고양이 폐사 원인으로 사료 지목 (+폐기원료 사료생산 허가 / 강아지 피해사례도 속출) 37 01:57 2,471
2386074 유머 가수 이소라가 생각난다는 파리 올림픽 심볼 16 01:56 2,787
2386073 유머 일론머스크 담당 일진 정은지 11 01:56 2,889
2386072 이슈 영파씨덬들이 다음 곡을 기대하는 이유...jpg 14 01:38 1,717
2386071 이슈 아이돌 팬싸를 갔는데 친구랑 연번이면 할수있는일 46 01:37 4,550
2386070 이슈 밴드광공 제왑이 말아준 엑디즈 정규앨범 악기 샘플러.ytb 6 01:37 704
2386069 이슈 1년 전 오늘 발매♬ King & Prince 'Mr.5' 01:37 377
2386068 이슈 라이즈 신곡 impossible 참여한 안무가님 인스타그램 11 01:34 1,896
2386067 유머 부침가루로 크림수프 해먹었더니 배탈났네 45 01:34 5,815
2386066 이슈 [KBO] 독침수거 7 01:32 1,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