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20)가 사직구장에서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이 됐다. 이번에는 자신의 행위에 기인한다. 사과를 남겼다.
강백호는 지난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3안타를 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팀은 5-6으로 패했지만 그는 빛났다. 그러나 그를 향한 롯데팬의 비난이 커졌다.
상황은 이랬다. 강백호는 4-4 동점이던 7회초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나서 롯데 투구 김원중을 상대했다. 볼카운트 3-1에서 들어온 가운데 속구에 회심의 스윙을 했다. 결과는 파울. 이 순간 강백호는 괴성을 질렀다. 노렸던 공이 원하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자 분개를 드러낸 것. 이전에도 종종 이런 모습이 있었다.
이 상황에서 방송 중계 화면이 투수 김원중의 표정을 계속 보여줬다. 불쾌감이 드러났다고 본 것이다. 원인은 강백호의 괴성과 행동이라는 의미였다.
강백호는 투수 앞 땅볼로 아웃됐고, KT는 이어진 공격에서 4번 타자 유한준마저 범타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이어진 수비에서 2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고 1점밖에 만회하지 못하며 패했다.
경기는 이겼지만 롯데팬은 강백호의 행동을 비난했다. 수훈 선수 김원중이 승부에 집중을 하느라 개의치 않았다는 메시지를 전했지만 하루가 지난 뒤에도 가시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한 매체의 보도를 통해 강백호가 주변에 자신의 고함은 최근까지 재활을 받던 손바닥 부상 탓에 나온 것이다는 보도를 했다. 승부욕 탓이 아니라는 얘기다.
일단 이 부분은 KT 구단이 강백호에게 직접 확인을 한 뒤 바로 잡았다. 구단은 "손바닥과 관련된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인성이나 태도 문제에서 구단의 선수 관리 문제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종종 투구의 공에 손바닥이 울릴만큼 충격이 가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김원중과의 승부에서 나온 소리의 크기를 감안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강백호는 불과 1주일 전까지 손바닥이 찢어지는 부상 탓에 재활을 했기 때문이다.
강백호가 야구팬을 향해 사과를 했다. 그는 "김원중 선배의 공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집중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긴장감이 커졌다. 안 그래도 내가 복귀한 뒤 승률이 안 좋아서 마음이 쓰이기도 했다. 어떡하든 안타를 치고 싶었다. 그런 상황에서 유리한 볼카운트에 놓였고 원하는 공이 왔는데 파울이 됐다. 자책이 됐고, 이 실책을 잊고 싶었다"며 고함을 지른 이유에 대해서 얘기했다.
간곡하게 얘기했다. 강백호는 "결코 김원중 선배를 도발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나도 뒤늦게 그 상황에 영상을 다시 보면서 내 모습에 놀랐다. 그러나 정말 도발이 아니다. 뒤돌아 있었기 때문에 선배의 표정도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사과를 했다. "어린 팬들도 있는데 불편한 모습을 보여 드려서 죄송하다"며 말이다. "행동 하나하나에 조심하도록 하겠다"는 말도 남겼다. 바로 잡고 싶은 것도 있다. 그는 "결코 욕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라운드를 차는 부분도 그렇게 보여질지 몰랐다고 했다.
지난 6월25일에 같은 장소에서 손바닥이 다쳤을 때보다 정신적으로는 더 힘들었다고 한다. 의기소침해진 모습이다. 팀이 최근 하락세에 있는 탓에 복합적으로 악재를 만났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강백호는 지난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3안타를 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팀은 5-6으로 패했지만 그는 빛났다. 그러나 그를 향한 롯데팬의 비난이 커졌다.
상황은 이랬다. 강백호는 4-4 동점이던 7회초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나서 롯데 투구 김원중을 상대했다. 볼카운트 3-1에서 들어온 가운데 속구에 회심의 스윙을 했다. 결과는 파울. 이 순간 강백호는 괴성을 질렀다. 노렸던 공이 원하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자 분개를 드러낸 것. 이전에도 종종 이런 모습이 있었다.
이 상황에서 방송 중계 화면이 투수 김원중의 표정을 계속 보여줬다. 불쾌감이 드러났다고 본 것이다. 원인은 강백호의 괴성과 행동이라는 의미였다.
강백호는 투수 앞 땅볼로 아웃됐고, KT는 이어진 공격에서 4번 타자 유한준마저 범타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이어진 수비에서 2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고 1점밖에 만회하지 못하며 패했다.
경기는 이겼지만 롯데팬은 강백호의 행동을 비난했다. 수훈 선수 김원중이 승부에 집중을 하느라 개의치 않았다는 메시지를 전했지만 하루가 지난 뒤에도 가시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한 매체의 보도를 통해 강백호가 주변에 자신의 고함은 최근까지 재활을 받던 손바닥 부상 탓에 나온 것이다는 보도를 했다. 승부욕 탓이 아니라는 얘기다.
일단 이 부분은 KT 구단이 강백호에게 직접 확인을 한 뒤 바로 잡았다. 구단은 "손바닥과 관련된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인성이나 태도 문제에서 구단의 선수 관리 문제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종종 투구의 공에 손바닥이 울릴만큼 충격이 가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김원중과의 승부에서 나온 소리의 크기를 감안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강백호는 불과 1주일 전까지 손바닥이 찢어지는 부상 탓에 재활을 했기 때문이다.
강백호가 야구팬을 향해 사과를 했다. 그는 "김원중 선배의 공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집중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긴장감이 커졌다. 안 그래도 내가 복귀한 뒤 승률이 안 좋아서 마음이 쓰이기도 했다. 어떡하든 안타를 치고 싶었다. 그런 상황에서 유리한 볼카운트에 놓였고 원하는 공이 왔는데 파울이 됐다. 자책이 됐고, 이 실책을 잊고 싶었다"며 고함을 지른 이유에 대해서 얘기했다.
간곡하게 얘기했다. 강백호는 "결코 김원중 선배를 도발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나도 뒤늦게 그 상황에 영상을 다시 보면서 내 모습에 놀랐다. 그러나 정말 도발이 아니다. 뒤돌아 있었기 때문에 선배의 표정도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사과를 했다. "어린 팬들도 있는데 불편한 모습을 보여 드려서 죄송하다"며 말이다. "행동 하나하나에 조심하도록 하겠다"는 말도 남겼다. 바로 잡고 싶은 것도 있다. 그는 "결코 욕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라운드를 차는 부분도 그렇게 보여질지 몰랐다고 했다.
지난 6월25일에 같은 장소에서 손바닥이 다쳤을 때보다 정신적으로는 더 힘들었다고 한다. 의기소침해진 모습이다. 팀이 최근 하락세에 있는 탓에 복합적으로 악재를 만났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