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는 이구아나 공주를 인간으로 만들어줬어
그리고 경고했지
이구아나 라는 걸 들킨다면 원래대로 돌아올 거라고
그래서 공주는 결심했어
그렇게 이구아나 공주는 자신의 왕자님과 결혼을 하게 되었어
시간이 흐르고 이구아나는 임신을 했지
그리고 출산일이 다가왔어
이구아나는 예쁜 딸을 낳았어
하지만
이구아나의 눈에는
자신의 딸이 이구아나로 보였어
남편은 그런 아내의 모습이
출산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가볍게 생각했어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공포에 휩싸인 이구아나는
딸을 죽일 생각까지 하고 말았어
결국 죽이지 못했지만
자신의 딸을 사랑할 수 없다면서
이구아나는 울었어
이구아나는 첫째 리카와 둘째 마미를 차별하기 시작했지
4년 후
여전히 엄마는 둘째 딸만 편애했고
리카는 자존감이 바닥을 향하고 있었어
리카는 우연히 엄마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정체성의 혼란까지 왔어
아빠는 아내도 딸도 이구아나 타령을 하니 답답할 뿐 ㅠ
아빠가 건넨 거울을 쳐다본 리카는 놀랐어
자신이 이구아나로 보였기 때문이야
그동안 엄마의 모든 차별이
자신이 이구아나였기 때문인걸까
이게 다 내가 이구아나 라서 그런 걸까
내가 이구아나니까...!
내가 이구아나니까 없는 게 좋은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