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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인터뷰②] 박형식 "발연기 과거 수두룩, 인지도 없어 화제 안됐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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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9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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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KOkBY
박형식(29)이 입대한다. D-1이다.

박형식은 지난 4월 수도방위사령부 헌병기동대에 합격, 10일 입대를 앞두고 있다. 특히 박형식이 복무하게 될 수방사 헌병대는 '아기병사'로 이름을 떨친 MBC 예능 프로그램 '진짜사나이'를 통해 인연맺은 곳. 박형식은 "운이 좋아 여러 부대를 경험할 수 있었고, 웬만하면 칭찬받았던 곳으로 가고 싶었다. 나에게 선택이라 함은 지원밖에 없었다. 합격해 다행이다"며 싱긋 미소지었다.

2010년 보이그룹 제국의아이들로 데뷔한 후 가수 뿐만 아니라 드라마, 예능, 뮤지컬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제 존재감을 알린 박형식은 스크린 데뷔작 '배심원들(홍승완 감독)' 홍보를 끝으로 모든 공식 스케줄을 마무리 지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배우들의 앙상블이 빛난 '배심원들'은 평단의 호평에도 흥행은 실패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박형식에게는 첫 장편 상업영화이자 입대 전 마지막 작품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큰 자리에서 맡은 몫을 잘 해냈고, 칭찬 받았다. '배우 박형식'의 가능성을 활짝 열어두고 떠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목적 달성이다.

영화 속 남우와 실제 박형식은 스스로 인정할 정도로 꽤 많이 닮았다. 때론 어리바리한 것 같지만 궁금한 것은 못 참고, 알아낼 때까지 물고 늘어지는 성격은 닮았기에 더욱 만족스러웠던 남우의 캐릭터 설정이다. "몰라서 물어보는건 창피한게 아니다"고 강조한 박형식은 왜 성장할 수 밖에 없고, 또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스타인지 몸소 증명했다.

시원시원한 성격은 입대 전이라고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물론 순간 순간 울컥하는 마음은 어쩔 수 없지만 후련하고 홀가분하려 노력했다. 자신을 기다릴 팬들에게도 "갈 사람은 내가 군대에 가지 않았어도 떠났을 것이다. 붙잡는다고 안 가는 것도 아니고!"라며 쿨한 척 장난스런 엄포를 놓은 박형식은 "그냥 모두들 다치지만 않고 건강히 잘 지내고 계셨으면 좋겠다. 잠시 잊었다가 돌아와서 또 좋아해 주신다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할 것 같다"며 온 마음을 다한 진심을 남겼다.

인터뷰 내내 솔직했던 박형식이다. 한 질문에 푹 빠져 5분 이상 진솔한 답변을 쏟아내기도 했고, 더 이상의 이미지 관리는 필요 없다는 듯 목청을 한껏 높이기도 했다. 그래서 모든 취재진이 오랜만에 앓았다. '저 귀여운 친구를 어떻게 보내니. 누가 좀 대신 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샘솟을 수 밖에 없었다. 박형식은 "내가 없는 동안 발연기 과거 영상이 떠돌아 다니면 안 된다"며 울상 지었지만, 박형식을 기다리는 이들에게는 그 조차 귀한 '떡밥'이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시간. 잠시만 안녕이다. 팬들에게 신신당부했듯, 본인 역시 건강하고 무탈하게, 조심히 잘 다녀오길 모두가 응원한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https://img.theqoo.net/ytFkT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재다. 실화 내용은 따로 찾아봤나.
"그것도 공부 하려고 했는데 감독님이 하지 말라고 하셨다. 역할 자체가 아무것도 몰라야 하는 설정이다 보니 어떤 상황인지 아예 모르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 남우는 배심원 제도가 있는 줄도 처음 안 친구니까. 감독님은 연기지만 리얼하게 가기를 원하셨다. 그래서 정말 공부를 안 했고, 아무 생각없이 현장에 가 27 테이크의 지옥을 겪었다. 하하."

-전작 드라마 '슈츠'에서는 변호사 연기를 한 경험이 있다.
"맞다. '슈츠'가 법정물이었다. 그땐 또 천재 설정으로 법전을 다 외우고 있는 캐릭터였다. 사실 전문적으로 법을 공부한 것이 아닌데도 배심원석에 앉아 있는데 판사, 검사들이 하는 법률 용어가 다 들리더라. 어떤 상황으로 흘러가는지 알겠고. 근데 남우는 끄덕거리고 있으면 안 되지 않나. '모르는 척 하는 것도 힘들구나. 그래서 공부하지 말라고 하셨구나' 새삼 깨달았다."

-첫 영화다. 두려움은 없었나.
"어떻게 보면 드라마가 더 두렵다. 모니터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안 되니까. 하루 하루 촬영해야 하는 분량이 너무 많다. 물론 모니터를 해도는 되는데 시간을 잡아먹는 것처럼 비춰지니까 내가 죄송스러워지는 기분이다. 감독님이 괜찮으면 그냥 OK다. 결국 방송 때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 근데 영화는 드라마에 비해 여유롭고 넉넉하다. 그리고 끊임없이 의견을 나눈다. '감독님, 한번만 보고 가도 될까요?' '이런 방향으로 해 볼까요?'라는 대화가 자연스럽다."

-리허설도 했다고.
"난 몇 시간씩 하는 리허설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더라. '영화는 이렇구나. 신기하다' 했는데 모든 현장에서 하는건 아니라고 하더라.(웃음) 보통은 안 그렇다고. 감독님이 특별히 시간내서 하신 것이라고 나중에 들었다. 그 경험이 크게 기억에 남아서 그런지 '계속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배심원들'은 앙상블이 빛난 영화다.
"동료들의 힘을 느꼈다. 다 같이 있으면 마음이 훅 놓였다. 서로가 서로를 챙겨줄 수 있고, 기댈 수도 있다. 혼자 할 땐 이게 맞는지, 저게 맞는지도 모르겠고 외로울 때도 있는데 같이 하면 그런 것이 없다. '호흡'의 장점을 제대로 배웠다."

-배운 것을 조금 더 디테일하게 설명한다면.
"음…. 이번에는 감독님 말씀처럼 뭔가를 더 안 했던 것 같다. 그 동안엔 내 색깔이 강한 연기를 하고자 했다면 이번엔 아니었다. 한 편의 공연 같다고 해야 할까? 우리끼리 만담하는 느낌도 들었고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애드리브도 여러 번 시도했다. 물론 감독님은 내가 뭐만 하면 움찔하고 결과적으로 다 편집됐지만.(웃음) 그런 과정이 즐거웠고, 이런 느낌도 처음 받았다. 선배님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아이돌로 데뷔해 연기를 시작했다. 누구나 한번씩 거쳐간다는 연기력 논란이 박형식은 없었다.
"그게 내가 아이돌일 때 유명하지 않아서 그렇다. 초반에 드라마를 했을 땐 다 발연기였다.(웃음) 나는 무조건 발연기를 했고, 역사 속에서 다 지워버리고 싶지만 다행히 사람들은 관심이 없었다. 어느 정도 배운 후에 '곧잘 하네?' 할 때쯤 나를 알아 주셨고 봐 주셨다."

-'나인'이 데뷔작 아니었나.
"이것봐라. 다들 모르시지 않나. 으하하. 군대 갔는데 그 영상만 돌면 속상하다. 어떤 작품들이었는지는 말하지 않겠다.(웃음) 많이 혼나면서 촬영했고 얼굴도 빨개지고 그랬다."

>> 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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