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가 성공한 요인으로는 옷을 유행에 따라 한 두해 입고 버리는 '패스트 패션'의 유행과 기능성 발열내의 히트텍, 냉감의류 에어리즘으로 대표되는 신소재 개발력, 저렴한 가격과 폭넓은 연령대의 고객들이 소화할 수 있는 디자인 등이 꼽힌다.하지만 패션업계에서는 망고·H&M 등 세계적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가 국내에서 고전하고 있는 점을 보면, 유니클로가 반일 감정 속에서도 유독 한국에서 고속 성장하는 이유가 같은 일본계 자본이자 한국에서 탄탄한 유통망을 확보한 롯데와 손잡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의류업계 관계자는 "유니클로가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의 목 좋은 곳에 매장을 내는데 자체적으로 유통망을 확장해야 하는 국내 SPA 브랜드는 이를 따라갈 재주가 없다"며 "유니클로는 사실상 입지 선정과 마케팅을 롯데와 함께 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롯데쇼핑은 합작법인 설립 초기 60억원을 출자하고 이후 2번의 유상증자를 통해 총 117억원을 투자했고, 2011년부터 4년간 약 351억원을 배당받아 투자 원금을 챙겼다.
하지만 패스트리테일링이 비슷한 액수의 배당금을 챙긴데다 유니클로가 패스트리테일링과 일본 유니클로에 지불한 로열티가 2005년부터 각각 340억원(로열티+지급수수료)과 4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많은 액수라고 보기는 어렵다.
입점수수료 또한 10% 대로 대부분의 백화점 의류매장(30% 안팎)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주머니로 돌아오는 것이 많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는데도 롯데쇼핑이 유니클로와 우호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일본에 모회사를 둔 롯데가 현지에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유니클로의 한국 의류시장 점령을 돕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유니클로와 합작회사를 만든 것은 최근 아버지와 형을 제치고 한일 양국 롯데의 경영권을 거머쥔 신동빈 회장(일본명 시게미쓰 아키오·重光昭夫)이다.
신 회장은 2005년 유니클로 론칭 기자간담회에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의류업계 관계자는 "일본 사정에 밝은 신동빈 회장이 당시(2000년대 초중반) 롯데 패션사업본부를 통해 유니클로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밀어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패션쪽에 큰 관심이 없던 롯데가 사업을 추진한 것은 결국 신 회장의 입김 때문이 아니었겠냐"고 반문했다.
신동빈 회장은 최근 경영권 분쟁 와중에 일본으로 건너가 야나이 다다시(柳井正) 유니클로 회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https://www.yna.co.kr/view/AKR20150818162500030
2015년 경영경 분쟁 당시 기사입니다
롯데측에서 탄탄한 유통망을 통해
유니클로를 크게 밀어줬다고 하네요
딱히 돈은 안되지만 일본 현지 입지를 고려한
시게미쓰 회장님의 뜻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