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강남 재건축 브랜드냐, 지역명이냐
2,732 10
2020.02.13 19:22
2,732 10

미래가격 영향 민감한 반응
단지명, 지역적 가치 반영 요구
반포·둔촌 재건축지역 갈등


‘르엘 신반포센트럴’ 견본주택에 설치된 배치도. 82대 1의 청약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던 이 단지는 조합 측에서 지역명을 앞세운 아파트명으로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헤럴드경제DB]



“신반포센트럴 말고, 반포를 먼저 앞세우면 안될까요?”

강남 재건축 단지에서 조합과 시공사간에 아파트명을 둘러싼 의견 대립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일반분양을 마치고 입주를 앞둔 단지에서도 아파트명 변경을 요구하면서, 시공사도 난처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건설사들이 브랜드명을 바꾸면서 낡은 이미지의 옛 브랜드명을 쓰는 아파트들의 ‘개명 신청’이 있었던 적은 있으나, 입주를 코 앞에 두고 아파트명 변경을 요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향후 가격에 미칠 영향은 물론, 아파트가 주거공간을 넘어서 신분을 나타내는 성격이 강해지면서 아파트명에 민감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당장 4월 말 입주를 앞둔 ‘신반포센트럴자이’ 조합은 GS건설 측에 ‘반포센트럴자이’로의 아파트명 변경을 요구했다. 신반포 한신6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이 단지는 거의 준공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조합 측은 신반포가 아닌 ‘반포’를 아파트명에 명기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GS건설 측은 난감해하고 있다. 브랜드팀에서 검토중이긴 하나, 아파트명 변경에는 조합 뿐 아니라 일반 분양자의 동의도 필요하기 때문에 절차가 복잡하다. 게다가 인근 지역에 ‘반포 자이’와 ‘신반포 자이’를 앞서 공급했기 때문에, 입주가 임박해 이름 변경은 브랜드 관리 면에서 쉽게 내릴 수 있는 결정이 아니라는 전언이다.

공교롭게도 신반포센트럴자이 바로 옆, 반포 우성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르엘신반포센트럴’ 역시 이름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단지는 지난해 말 ‘르엘 대치’와 함께 분양가상한제를 피한 강남권 핵심 단지로 청약 커트라인 69점을 기록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미 르엘신반포센트럴로 일반 분양을 마쳤지만, 조합원들은 ‘반포 르엘’로 아파트 명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르엘 대치처럼 직관적으로 지역명이 아파트명에 반영되길 바라는 데다가, 역시 신반포센트럴자이처럼 신반포가 아닌 반포로 불리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해당 단지는 법정동은 잠원동이지만 행정동은 반포3동이다.

롯데건설 측은 조합 측의 요구를 검토하고 있으나, 이미 일반분양을 르엘신반포센트럴 이름으로 진행한만큼 변경 요구안에 고민이 깊다. 특히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인 ‘르엘’를 선보이면서 첫 적용 단지로 강남권 핵심 재건축 단지인 르엘신반포센트럴과 르엘 대치를 택한 만큼, 브랜드 관리 측면에서도 난감하다는 의견이다. 업계에서도 첫 브랜드 적용단지의 이름을 바꾸는 게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롯데건설은 주변 재건축 단지인 신반포 13차·14차 시공도 맡아 해당 단지 이름도 함께 고심해야 한다. 롯데건설은 인근 잠원동 설악아파트를 재건축한 ‘롯데캐슬갤럭시’의 리모델링도 맡고 있다. 이들 단지 모두 ‘르엘’ 브랜드를 달 예정이다.

정비업계 최대어로 마지막 강남권 ‘청약 로또’로 불리는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 단지명도 당초 정해진 것과 다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1만2000여가구 규모의 이 단지는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4개의 시공사가 나눠 짓기 때문에, 브랜드명을 전면에 내세우기가 불가능했다.

이에 조합이 지난해 3월 ‘신축아파트 명칭 공모’에 나서 ‘델루시아’가 지난해 말 조합원 선호도 1위를 기록해 아파트명으로 유력시됐으나 최근 상황이 달라졌다.

일부 조합원이 송파구 올림픽공원과 가까운 지리적 특성을 이름에 담아 브랜드 가치를 올리자며, 단지명에 ‘올림픽파크’를 넣자고 주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특허청과 올림픽조직위원회 문의를 거쳐 올림픽파크를 단지명에 넣어도 된다는 확답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 측은 이달 중 대의원회에서 의결을 거쳐 조합원 서면 동의를 진행한 후 단지명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올림픽파크를 단지명에 넣자는 조합원들은 ‘올림픽파크 포레’로 의견을 모았다. 집행부는 다음달까진 새 아파트명을 확정짓는다는 방침이다.

둔촌주공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분양가 협의에 나설 예정으로,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전인 4월에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KREAM x 더쿠💚] 덬들의 위시는 현실이 되..🌟 봄맞이 쇼핑지원 이벤트🌺 484 04.24 26,42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52,43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014,99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12,06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303,148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297,68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408,51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7 20.09.29 2,241,86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1 20.05.17 2,964,94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22,86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896,90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2112 기사/뉴스 ‘키 절친’ 카니 친구들, 韓 입국하자마자 닭갈비 싹쓸이(어서와 한국은) 16:58 312
2392111 이슈 '빌보드 영광' 뉴진스 & 피프티피프티 '엇갈린 행보' 6 16:58 746
2392110 이슈 민희진 맨투맨 근황.jpg 21 16:58 2,838
2392109 유머 이미 마지막회라 아쉬울 3명.jpg 14 16:57 3,055
2392108 이슈 그냥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기자회견이네 참 참담하다 19 16:56 3,300
2392107 이슈 레즈비언 유튜버가 알려주는 '자극적인 삶 사는 법'.jpg 2 16:56 656
2392106 이슈 아이즈원 출신 사쿠라, 김채원 포함 3명에 '프로듀스 48' 출신 허윤진, 나머지는 쏘스뮤직 소속 연습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하이브 레이블은 쏘스뮤직 론칭 걸그룹과 별도로 전원 신인으로 구성되는 일명 '민희진 걸그룹'도 준비 중이다. 23 16:56 1,708
2392105 기사/뉴스 민희진 “뉴진스와 나의 관계, 여러분 상상 이상이다” 오열 148 16:55 8,778
2392104 기사/뉴스 유재석 KBS 복귀…이적-카리나-호시와 ‘싱크로유’ [공식] 4 16:55 544
2392103 유머 민희진 기사 댓글에 나타난 네이버의 현자 42 16:54 6,855
2392102 유머 소방대피 연습 중 원장님 살려주는 원생 7 16:54 996
2392101 이슈 민희진 기자회견, 일타강사 강연 듣는 줄…"하이브 쫓겨나도 돼…다 얘기해서 속 시원" 38 16:54 2,609
2392100 유머 민희진 기자회견을 보면서 꽤 많은 사람들이 느꼈다는 것 49 16:53 6,254
2392099 기사/뉴스 NCT뽑을까 손흥민 뽑을까...초록우산 ‘제4회 대한민국 어린이대상’ 실시 2 16:53 456
2392098 유머 SM의 혹덩이 다 주운 하이브 51 16:52 6,751
2392097 유머 민희진 성격을 잘 꿰뚫고 있었던 이수만 ㅋㅋㅋㅋ 30 16:52 7,024
2392096 이슈 말 예쁘게 하는 것 배우십시오. 안되면 연습라도 하십시오. 그게 안 되니 60이 가까우니 입꼬리가 올라고 펑생 피식거렸던 것을 못 고치는 겁니다. 햄버거를 줘도 고맙다 안하고 식었네 합니다. 그래서 그 밥한그릇에 감사표시도 하는 겁니다. 마음은 안 그러는데 하지 마세요. 고맙다고도 하십시오.twt 32 16:51 5,124
2392095 기사/뉴스 “아침부터 왜 시비야”…배려 못 받는 임산부석 10 16:51 1,251
2392094 이슈 민heejin "멤버들이 영상통화걸고 20분내내 울면서 통화해..." +혜인 포닝키고 소통하려던 거 민heejin이 막았다고 함 137 16:50 12,001
2392093 이슈 현재 초전도체 이후로 커뮤 대통합중 25 16:50 4,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