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이민지 기자]
잘 되는 드라마는 음원차트까지 사로잡는다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OST 백예린 '다시 난, 여기'가 국내 최대 음원차트 멜론을 비롯해 지니뮤직, 벅스, 소리바다 등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다시 난, 여기'는 음원강자 백예린이 참여한 OST로 발매 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공개 직후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은데 이어 음원차트 1위까지 오른 것.
백예린 '다시 난, 여기' 뿐 아니라 멜론기준 윤미래 'Flower' 25위, 다비치 '노을' 38위 등 '사랑의 불시착' OST가 차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과거 OST는 드라마의 분위기를 살리는 배경 음악 정도로 생각돼 왔지만 몇년 전부터 드라마의 감성을 이끌어내는 중요 요소로 부각돼왔다. 특히 OST가 드라마의 주요 홍보 수단 중 하나로 활용되고 있다. 유명 가수들을 OST 가창자로 내세우기 위해 치열한 섭외 경쟁을 펼치기도 한다.
때문에 모든 드라마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드라마의 흥행은 OST의 차트 공습으로 이어지곤 한다. 지난 2018년 '도깨비' OST가, 2016년 '태양의 후예' OST가 음원차트 상위권을 점령했고 '별에서 온 그대', '시크릿 가든' 등 흥행 드라마들은 흥행 OST 곡들을 쏟아냈다. 때로는 OST 차트 성적이 드라마의 화제성을 입증하는 지표 중 하나로 여겨진다.
'사랑의 불시착'은 현빈, 손예진을 주연으로 내세워 방영 전부터 기대를 모은 작품이지만 북한 배경 소재에 대한 우려 등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드라마 전개가 진행되며 현빈, 손예진의 멜로 케미, 구멍 없는 배우들 열연, 멜로부터 코미디까지 밸런스 있는 극전개 등에 힘입어 호평을 받고 있다. 6%대에서 시작한 시청률은 11%를 넘어섰다. 자연스럽게 OST 역시 차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드라마의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한편 극중 리정혁(현빈 분)과 윤세리(손예진 분)이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자마자 생이별하게 된 상황. 특히 8회 엔딩에서 윤세리의 사랑 고백과 함께 울려퍼진 총성, 충격에 빠진 리정혁의 모습이 등장하며 다음 전개에 대한 궁금증이 폭발, 시청률 상승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 장면과 함께 등장한 새로운 OST 역시 관심사다. 송가인이 부른 '내 마음의 사진'으로 방송 직후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아직 미발매곡 이 곡이 차트에서 어떤 성적을 이끌어낼지 기대가 모인다. (사진=CJ ENM)
뉴스엔 이민지 o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