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인소스러운 제목때문에 놀랐다면 미안ㅋㅋㅋㅋ
근데 저 대사를 실제로 내뱉은 남자가 있어
바로
1930~40년대 세계 최고의 갑부 중 한명으로 손꼽혔던 남자였던 하이데라바드 왕국의 마지막 니잠(군주를 이르는 말), 오스만 알리 칸(Mir Osman Ali Khan) 이야!
바야흐로 1947년, 니잠은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한 커플의 약혼소식을 접하게 돼
바로 영국의 차기 국왕이 될 엘리자베스 공주와 몰락한 그리스 왕족 출신의 해군 장교, 필립 마운트배튼의 약혼이었어
엘리자베스에게 좋은 결혼선물을 주고싶었던 그는 전화 한통을 걸어. 거기가 어디냐면...
런던 본드 스트리트에 위치한 까르띠에 매장이었어
?: 네~까르띠에 입니다~
니잠: 나 니잠인데 거 이름이 누구요?
?: (뭐야 이사람) 뭐때문에 전화 거셨나요?
니잠: 내가 그쪽으로 엘리자베스 공주를 보낼건데, 공주가 원하는게 뭐든 “가격 신경쓰지 말고” 다 내주세요
계산은 내가 함ㅇㅇ
(사실 마지막빼고 다 내가 지어낸 개뻥임...ㅎ)
얼마 지나지 않아 엘리자베스는 직접 까르띠에 매장에 방문해 본인이 원하는 선물 두가지를 골랐고, 니잠은 흔쾌히 쿨결제를 해주었지
그 두가지 선물이 바로, 내가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대상인, 선물한 사람의 이름을 딴,
<Nizam of Hyderabad Suite>야!!!!
https://gfycat.com/VerifiableWideAnemoneshrimp
두사람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도착한 선물들을 기록한 영상에서도 보이는 두가지!
1935년 까르띠에가 제작한 요 티아라와
같은해 역시 까르띠에가 제작한 요 목걸이야!
다이아몬드가 촘촘히 박혀있는 이 티아라는 1952년, 선물받은지 5년이 채 안되어 갑작스레 왕이 된 엘리자베스 여왕이 즉위 극초기에 즐겨 썼어.
아마 이시기에는 여왕이 가진 것 중 제일 유명한 티아라일 Girls of~(길어서 뒤는 생략) 티아라와 함께 가장 자주 쓰였을거야.
하지만 이듬해인 1953년 여왕의 할머니인 메리 왕비가 사망하면서 또하나의 가장 유명한 티아라인 Knot 티아라를 여왕에게 물려줬고, 이걸 더 즐겨 착용하면서 현재까지도 엄청난 인지도를 과시하는 Girls of 어쩌구 티아라와는 달리 점차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잊혀지게 돼
사진 서치하다가 깨달은건데, 여왕이 티아라와 목걸이를 세트로 착용한건 이날이 유일한 것 같아서 따로 넣어봤어ㅎㅎ
(여왕 옆의 포스 오지는 사람은 유일한 동생 마가렛 공주)
암튼 티아라를 선물받은지 20년이 넘게 지난 1973년, 다시 착용하려니 티아라의 디자인이 너무 young하다고 느낀 엘리자베스 여왕은 비슷한 이유로 착용을 거의 하지 않았던 또다른 결혼선물, 미얀마 루비 목걸이와 이 티아라를 이용해 본인이 직접 새로운 티아라를 디자인해
루비 목걸이는 몇개나 있는데 루비 티아라가 하나도 없었던 여왕은 이 티아라를 만들어진 직후부터 지금까지도 잘 착용하고 있어!
오리지널 티아라에 있던 장미 장식 세개는 이렇게 보존해서 아직도 브로치로 알차게 쓰는 중~
Nizam이 선물한 티아라가 워낙에 아름다웠어서 좀 아쉽다는 말들도 많지만, 안 쓰게 되는건 과감히 업사이클링하는 도전정신!
나도 티아라만 있으면 실현해보고 싶네...
근데 목걸이는 어떻게 됐냐구?
목걸이는 50년대 후반까지 가열차게 착용하다가 60년대 들어서부터는 정말 간간히 모습을 드러냈어
그러다 70세 이후부터는 다시 열심히 착용하고 있음ㅋㅋㅋㅋ
2014년에는 손주며느리 케이트가 갈라 행사에서 한번 빌려 착용한 적이 있는데, 목걸이와 따로 노는듯한 드레스와 헤어 때문에 그닥 좋은 반응은 아니었....
케이트가 빌렸던 여왕 보석들 중에는 이 목걸이가 가장 잘 어울렸던 것 같애!
근데 잘 보이지는 않지만 케이트가 착용한 티아라, 궁금하지 않아(갑자기?)?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다음번에는 저 티아라에 대해서 한번 글 써보도록 할게...
그럼... 아디오스....
ㅊㅊ ㄷㅁㅌ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