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처음에 견인차를 타려고 하던 젊은 남자가
같은 일행 중 하나인 늙은 남자가 막고 사고와는 무관하다고 했다는 것이다.
뭔가 이상하다 싶은 견인기사는 그들에게 다가갔고
거기서 술냄새를 맡은 후 뭔가 이상함을 느껴 경찰에게 무전을 했지만
그들은 이미 사라진 상태였다고 한다.
사고가 난 4개의 차량에서
유일하게 블랙박스가 있었던
스포티지 차량
이 블랙박스의 메모리만 확인하면
무슨 경위로 사고가 났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블랙박스의
메모리칩이 사라져 있었다는데...!
이 뿐만이 아니다.
발견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 날 사라진 운전자와 블랙박스 메모리칩을 빼면
그다지 의아한 부분없이 빗길에 일어난
흔한 교통사고 처럼보인 이 사건
하지만 7시간 뒤, 발견된 한 남자는
이 사건을 단숨에 미궁속으로 빠지게 만들었다.
사고 현장 근처에서 스포티지 차주
조석진씨가 시체로 발견되었다.
더더욱 이상한 점은 조석진씨가
사고난 4차선에서부터 145cm의 중앙분리대 반대편에서
발견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나타낼 수 있다.
운전자는 아무에게도 목격되지 않은 채
중아분리대를 넘어 혼자 쓰러져
죽음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운전자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리고 현장에서 사라진 두 남자는 이 사건과
무슨 관련이 있는 걸까
조석진씨의 시체가 발견된 날 아침
그의 회사 대표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고 한다.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김용수 대리였는데
식당에서 술을 먹은 뒤, 서울로 같이 올라오던 중
사고를 당했다는 것이었다.
짐들이 많이 있기에 뒷좌석에
앉으라고 했다는 조석진씨.
사고는 신탄진 톨게이트에서
얼마 가지 못한 곳에서 일어났다고 한다.
조석진씨의 차량 스포티지가
빗길에 미끄러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고
어두운 밤, 빗길에서 추가사고가 날것을 우려해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뒤에서 오는 차량을 막으려고 했다는 것이었다.
막고 있는 도중 트라제 차량이
자신들을 보지 못하고 그대로
스포티지를 들이 받는
2차 사고가 나게 되었다고 한다.
뒷좌석에 같이 탔던 손부장에게 내리라고 하고
앞 운전석에 타고 있던
조석진에게도 내려 근처 갓길로
대피하자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들이 내린 후
카니발이 무서운 속도로 달려와
스포티지를 쳐버리는
3차 사고가 났다고 주장하는 김대리
카니발이 무서운 속도로 스포티지와
강하게 충돌 한 후, 운전자였던
조석진씨가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것
그의 말은 과연 사실일까?
가드레일을 들이 받은 4차사고 까지
일어난 후에야 순찰차와 견인차들은 현장에 도착했다고 한다.
백여미터 정도까지 사고 차량들이 흩어져있는 난장판에서
추가 사고가 날 것을 우려해
바로 근처 휴계소로 차들을 견인하고
사건 경위도 그곳에서 조사했다고 한다.
그런데 한가지 이상한 점이 있다면,
이 김대리와 송부장이 사고현장에서
사라졌다는 것.
결말은 모두가 예상하다시피
바로 김대리와 송부장이었던 것이었다.
사실 운전자였던 조석진씨까지
모두 술을 먹은 상태여서
이것이 걸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잠시 어딘가에 숨어있다던가 피해있었을거라고
생각했다는 것이었다.
그 자리를 급히 뜬 이유도 그거였다고 하는데...
그들이 그 날 술을 먹은건 사실일까?
식당주인에 의하면 소주 4병을
세명이서 오랜시간동안 마셨다고 한다.
평소와 그리 다르지도 않고
많이 취한 상태도 아니였다고 하는데
게다가 가정적이고 자식과 아내를 사랑하는 따뜻한 사람이기에
주위 사람들은 더더욱 믿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다음날에도 회사나 경찰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던
두 사람, 김대리와 송부장을
의심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경찰은 그 두사람에 관한
결정적인 증거를 발견하게 된다.
운전한 사람은 흰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메었다고 한다.
시체 발견당시 조석진씨는
파란색 상의에 넥타이는 조수석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 날, 운전자는 누구였을까?
증거는 이거 하나뿐만이 아니었다.
에어백에 김용수대리의 DNA가 검출이 된 것!
그렇다면 조석진씨는 어떻게
중앙분리대 반대편에서 죽은채로 발견이 되게 된걸까?
사고 당시 조수석 뒷자리에 타고 있던
조석진씨가 그 충격으로 유리를 깨며
밖으로 튀어 나가 중앙분리대 반대편으로
날아갔다는 것이었다.
바로 이렇게
유리조각에 긁힌 상처들이 여럿 발견 되어
이 결과에 더더욱 신빙성을 더해주게 되었다.
사고 현장에서 도망가 버려
바로 옆에 있던 조석진씨를 죽게
내버려뒀다는 점도 매우 수상했다.
사고 후 도망자인 김대리를
뺑소니 혐의로 긴급체포하여 구속기소했다.
이렇게 일단락 된것만 같은
이번 사건
하지만, 여기서부터
뭔가 이상한 점이 하나 둘씩
발견되기 시작하는데....
김대리와 똑같은 주장을 했고
이로 인해, 송부장 역시 범인도피죄로 구속되었다고한다.
자신이 범죄도피죄로 구속을 당하기까지 한다...?
그 둘이 뭔가 각별한 사이였던 걸까?
그러던 중, 취재진에게 수감중인 김대리의 동생이 연락을 해왔다.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알고 싶다고
입을 연 그는 무언가 이상한 점이 있다고 하는데
아주 짧은 순간안에 발동된
커튼형 에어백 뒤로 어떻게
조석진씨가 창문을 깨고
날라갔냐는 것이다.
같이 동승했던 김대리, 송부장이나
다른 사고자들에게도 큰 부상이 있어야하나
위에서도 말했듯이
사고 현장에는 큰 부상은 입은 사람이
아예 없었다.
혹시 안전벨트 때문은 아닐까?
여러 자동차회사들의 실험결과
아무리 안전벨트를 하지 않았더라도
창문밖으로 저렇게 튀어나가는 것은
아주 흔하지 않은 사고였다.
제작진은 폐차직전의 당시 사고차량을 입수해
어떤 충돌이 있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사고부위를 모두 찍어 전문가에게 찾아가보았다.
범퍼와 다른 사고부위들을 보면
그닥 큰 충격이 있지 않았고
만약 창문밖으로 튀어나갈 정도의 충격이라면
속도가 매우 큰차이로 급감해야 하는데
그런 흔적을 전혀 찾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굉장히 희박한 확률이라고 한다.
대형차 창문도 아니고 일반자동차 창문크기고
스턴트맨이 작정하고 온몸을 쭉뻗어
통과하는 것도 아닌데 술에 취해 앉아있던 사람이
팔다리가 하나도 안걸리고
저렇게 깔끔히 빠져나간 다는 건
거의 불가능 하다는 전문가들.
게다가
머리와 밖으로 나가면서 부딪힌 팔다리에
열창이나 골절이 있어야 하는데
이런 것들이 하나도 없다는 것
조금의 혈흔이라도 창가에 묻어야했는데
이 또한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상한 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남에게 운전대를 절대 안맡긴다는 조석진씨
자신이 그리 취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더더욱 술을 마신 그리 가깝지 않은 타인에게
운전대를 맡긴다는게 상상하기 힘들다는
조석진씨의 처남
경찰에겐 김대리가 범인인
결정적인 증거가 2개 있었다.
멘 것이 찍힌 CCTV
김대리의 DNA가 그 증거들이었다.
우선 DNA에 대한 김대리의 증언내용을 들어보자.
조석진씨를 찾으러 운전석에 들어갔을 때
처음 에어백이 터진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게다가 2번째 사고의 트라제차량 운전자는
사고 후 김대리가 운전석쪽으로 가서
무언가를 찾는 것을 목격했다고 한다.
과연 이러한 간단한 터치로
DNA가 검출 될 수 있는 걸까?
취재진은 실험을 해보았다.
우선 에어백을 맨손으로 만진 후와
땀과 침을 닦은 손으로 만진 후의
DNA를 각각 검출한 결과
땀과 침을 닦은 손으로 만진 부위는 DNA가 검출 되었던 것
(얘넨 DAN이라고 써놨네...)
그 날은 비도왔고 갑작스럽게 일어난 사고로
자신의 침이나 땀을 닦았을 가능성도 매우 높다.
혹시 김대리는 정말 자신의 주장대로
운전석에 조석진씨를 찾으러 들어갔을 때
그 지문이 에어백에 묻은 것이 아닐까?
그 사진을 가지고 전문가에게 분석을 의뢰해봤다.
원본이 흑백인 CCTV인 데다가
너무나도 화질이 좋지 않아
콕 짚어서 이 사람이 와이셔츠와 넥타이를
했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는데
착시 원피스 사진이 기억나는가?
조명도가 다르게 찍힌 사진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색깔을 물어보면
어떤 사람은 파란색과 검은색 원피스라고 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하얀색과 금색이라고 하는 그 원피스 말이다.
인식에 의해서 정확한 정보가 아니라
잘못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것이 원인이다.
이 처럼 운전자가 찍힌 CCTV도
왜곡된 생각으로 인하여 정보들을
잘 못해석하여 잘 못판단 했을 수도 있다는 전문가
검은색이라도 밝게 나올 수 있다고 하게 된다.
바로 실험을 해본 제작진
결과는?
적외선 필름을 씌우니
검은 색 자켓이 하얀색으로 보인다...!
실제 사고차량 CCTV처럼
하얀색 셔츠로 보이는 결과가 나오게 되었다.
그 CCTV가 적외선인지 알아보기 위해
해당 CCTV제조업체에 물어본 제작진
적외선 촬영을 하는 CCTV라고 한다.
이것이 맞다면 그날 운전석에 앉은 사람은
김대리가 아니고 파란색 셔츠를 입은
조석진씨일 가능성도 있다..!
과연 경찰은 이것에 대해 고려를 한 것일까?
너무나도 확실한 것이기에
따로 실험을 할 필요가 없었다는 당시 수사경찰
실제 조석진씨와 체격이 다른 김대리는
경찰서에서 자신이 운전하지 않았다고 주장할때도
CCTV로 체격을 비교해봐달라고도 하고
그 이후 근처의 CCTV도 확인해
자신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도 했지만
경찰은 이를 수용하여 확인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국과수 감정결과에 따르면
사진속 운전자는
넥타이를 착용하고 있는지 여부는 판단하기 곤란함
이라고 적혀있었다.
담당경찰에게 찾아가 다시한번 물어본 제작진
이 가설이 충분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바로 전화해보는 제작진
이 가설은 가능성은 있으나 재연해 내기 어렵다
라고 애매모호하게 결론을 경찰에 보냈다.
애매모호하고 정확하지 않은 단서들이
김대리를 범인으로 확정하는 결정적인 증거들이 되는 시간 동안
진정 살펴봐야할 증거들은 사라져가고 있었다.
당시 음주운전을 했던 조석진씨가 없어졌으니
자신들도 같이 피해야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는게
현장을 벗어난 이유라는 김대리
제작진은 3차 추돌을 한 카니발 차주를 만나봤지만
그는 그로인해 자신이 손해만봤고
아무것도 기억이 안난다며 역정만 냈다.
다시 한 번 두번째 사고 차주를 만나본 제작진
추가 사고를 막기위해 차들을 막으려 했고
세 번째 추돌 후, 운전석으로 가서
뭔가를 찾으려 했다고 하는 것이
김대리와 송부장의 주장과 거의 일치한다.
유리창과 에어백이 터졌다고 주장하는
김대리
그런데 사고 차량을 살펴보던 중
이상한 사고부위를 발견하게 된다.
큰 눌린 상처.
크게 충돌하여 눌린 자국은 있지만
이상하게 사고에서 나타나는 긁힌 자국이 없던 것이다.
충돌을 했다면 긁힌 부분이 있어야하는데
하나도 없이 깔끔하다는게 무언가 이상하다는 전문가.
이에 관해 모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이것은 사람과의 충격으로 생긴 상처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시신에게서도 이에 관한 단서들이 나온다.
실제로 다리 부위에 심한 부상들이 발견된다는 조석진씨
강한 회전을 하던 스포티지차량에
오른쪽 뒷문쪽에 있던 조석진씨가 맞고
중앙분리대 반대편으로 날아갔다는 것
그렇다면 차량후미에서 발견된 운동화도
간단하게 설명이 된다.
실제로 차량사고시 신발이 날아가는 경우는
보행자 사고에서는 빈번하다는 것.
바로
이런식으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3D 시뮬레이션을
여러번 시도해본 끝에 어느정도의 속도를 넘으면
충분히 가능하다는게 밝혀졌다.
그래서 주변을 좀더 샅샅이 살폈더라면
석진씨의 운명은 달라지고
의심으로 얼룩진 이 진실게임도
증거는 흐르는 빗물에
떠내려간지 오래
경부고속도로 신탄진 나들목
그 길위에서 침묵하는 진실
사라진 7시간의 진실은
과연 무엇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