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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귀찮더라도 화재대피훈련을 반드시 해야하는 이유(feat.패닉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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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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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망자 118명에 이르는 대참사가 벌어진 1972년 오사카 센니치 백화점 화재사고에 관한 이야기.



백화점 화재 사고 당시, 점원은 근처 빌딩과의 통로가 공사 중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는

그 지점은 그저 단순한 합판으로 막았을 뿐이라고 확신, 그 곳까지 손님들을 유도한 후 공사지점을 가려두었던 커텐을 걷어치웠다.



하지만 놀랍게도 벽은 나무 합판이 아니라 단단한 벽돌벽.



점원은 절망감을 느끼며 서둘러 다시 다른 통로를 찾으려 했지만, 이미 패닉 상태에 빠진 손님들은

「이 벽만 부수면 안전지대로 갈 수 있다」 라는 생각에 벽을 맨 주먹으로 두드리기 시작했다.



덕분에 많은 사람이 그곳에서 손이 너덜너덜 걸레가 될 정도로 벽을 두드리다가

이윽고 화재에 질식해 죽고 말았다.



벽에는 피투성이 손자국만이 선명하게 남았다.



상식적으로 벽돌벽을 손으로 부수는 것은 무리.

하지만 사람이 패닉에 빠지면 그런 수준의 판단도 어려워진다.





***



당시 사건의 사망자 발생 지점은 크게 셋으로 나뉜다.



창문에서 뛰어내린 추락사와 점내 중앙홀과 개장을 앞둔 공사터 벽 앞.

(그 외에도 많지만 우선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 3곳)



우선 추락사의 경우

「왜 그 높이(상식적으로 살아남기 어려운)에서 뛰어내리는가?」라는 의문의 경우

「비정상적인 긴장감에 의해 높이 감각이 상실, 별로 높지 않다 라고 생각하게 된다」 라고 한다.

흔히들 「어차피 죽을 것, 괴로움 없이 빨리 죽자」라는 각오로 뛰어내렸을 것으로 추측하지만,

보통은 그 반대로 생존을 확신하고 뛰어내린다.

이 정도면 살 수는 있다, 조금만 운이 따르면, 하고 생각하는 것 같다.



다음은 점내 중앙홀 사망자. 여기서만 약 30여 명이 덩어리가 되어 사망했다.

도면에 따르면 사실 이 곳은 이렇게까지 몰릴 이유가 없다.

칸막이도 없고 그저 테이블과 통로 사이. 사고 조사 당시에도

왜 창가도 출구 근처도 아닌 이런 장소에서 이렇게 많이 사람이 죽었을까, 하고 의문을 가졌다고 합니다만, 생존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움직임을 재구성한 결론으로는 「우왕좌왕」 이라고 한다.

출구 쪽에서는 맹렬히 연기가 나오니까 다가갈 수 없었고 (손님들 대부분은 홀의 엘리베이터를 이용했으므로, 다른 출구를 잘 몰랐던데다 엘리베이터는 화재로 멈춘 상태였기 때문에 도망칠 장소가 없었다)

가게 안은 점점 연기로 어두워졌지만 손님들은 가게 안의 지리를 몰랐기에 어디로 가야할 지도 몰랐으니. (창가로 도망친 고객들은 종업원 아니면 창가 쪽에 원래 있던 손님들 뿐)



또한 중간에 지배인이 손님들의 피난을 유도할 생각으로 「이 계단으로 도망치십시오!」 하고 백화점 중앙 계단의 문을 열었지만

그곳을 통해 아래층에서의 연기가 엄청나게 유입, 피해만 더 확대시켰다.



이 시점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탓에 시야도 신체도 더이상 컨트롤이 불가능해진 손님들이 장애물에 걸려 넘어지고, 다른 손님들도 거기서 발이 묶이며 그렇게 악순환.



그 탓에 한 덩어리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









사실 그 백화점에는, 제대로 된 비상계단이 있었다.



다만 그 곳을 찾는 손님도, 생각해 낸 종업원도 거의 없었다.



비상 계단을 통해 도망친 사람은 훗날 조사에 따르면 단 한 명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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