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오프화이트'가 신세계면세점에 둥지를 튼다.
신세계면세점은 오는 20일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매장을 오픈한다고 19일 밝혔다. 오프화이트가 면세점에 입점하는 것은 전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루이비통의 첫 흑인 수석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가 2013년 설립한 오프화이트는 최근 글로벌 패션업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브랜드로 통한다. 영국 패션 전문 플랫폼 '리스트(Lyst)'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인기 패션 브랜드에서 구찌와 발렌시아가, 나이키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화이트와 블랙의 중간지점이 회색지대를 의미하는 브랜드명처럼 전통과 현대를 오가는 것이 특징이다. 신발로 유명한 나이키와 가구업체 이케아, 샴페인 모에샹동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2030 밀레니얼 세대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오프화이트가 전 세계 최초 면세점 매장으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을 결정한 이유는 국내 관광 1번지인 명동에 위치하고 있는 입지조건 외에도 쾌적한 쇼핑 공간과 지속적인 매출 성장에 있다는 설명이다. 양 사가 '새로움'과 '예술'이란 가치를 추구하는 것 역시 크게 작용했다.
실제 신세계는 고객 공용 공간인 본점 옥상에 제프 쿤스, 호안 미로의 작품을 전시하고 시즌별 예술 전시회를 열어 왔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서도 기존 업계 패러다임을 깨고 대형 예술품을 매장에 설치하는 등 '아트 경영'을 이어왔는데, 이 점이 입점 협상에서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오프화이트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입점을 기념, 한정판 상품을 대거 선보인다. 나이키와 협업한 '와플 레이서(waffle racer)' 뿐 아니라 국내 단독으로 언더커버 컬렉션을 출시한다. 이 밖에도 2020년 SS 남성 컬렉션 '플라스틱(Plastic)' 등 차별화된 상품도 판매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