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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새엄마가 효도를 요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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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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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새엄마로부터 정신적인 학대를 당해온 21살 대학생이에요 
카테고리랑 크게 관련있진 않지만 여기가 지혜로운 어른 분들이 많아보여서 여기에다 글을 씁니다 
글이 좀 긴데 조언 꼭 부탁드립니다.

7살 때 외국인 새엄마를 만났고요
거두절미하고 
새엄마가 저에게 했던 기억에 박히는 행동들은 
새엄마와 아빠 사이에 태어난 동생이 어렸을 때, 제가 8살이었을 때 부터
동생에게 "저년이랑 놀지마. 저년 모자른 년이야." 라는 말을 자주 했고요 
제가 동생에게 다가가기만 해도 나가라며 머리를 세게 내려치거나 쫒아내거나 그랬어요 
세탁기에 4명 가족 빨래를 돌려서 나오면 제것만 빨래가 구겨진 상태로 건조될 때까지 
해주지 않았어요 (그 때 제 나이는 10살~13살 이었고요 저는 학원에 늦게까지 있느라 
집에오면 그 풍경을 봤죠)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두 달이고 세 달이고 밥을 해주지 않았어요 
(아침,저녁에 다같이 밥을 먹는데 제 그릇과 식기구가 없었음)
아빠는 알았지만 묵인했어요 어떻게 할 수가 없다면서요
제 병아리를 죽였어요 고의적이든 실수든 아픈 병아리에게 음식물을 먹여서 
그 병아리는 새벽에 토하고 죽었어요 저는 그 날 이후 동물 공포증이 생겼어요 
동물을 만질 수도 키울 수도 없어요 제가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집에 병아리를 데려와서 엄마에 의해 죽임을 당했으니까요) 생명을 해할까봐 무서워서요
엄마는 미안하다는 말은 물론 죽은 병아리를 쳐다보지도 않고 
묻어주고 왔을 때도 병아리에 대한 말을 일절 꺼내지 않았어요
저는 어린 나이에 시에서 지원해주는 정신상담을 받고 약을 먹었어요
그 원인에 새엄마의 요인이 적지 않았어요
중학생이 됐을 때도 여전했어요 
밥도 차려주지 않고 (제 식기구와 국그릇만 쏙빼놓고 밥먹으라고 부르지 않고 셋이서만 먹는)
교복을 다려주지도 않았죠 처음 살 때도요 
아빠가 몇 번 다려줬지만 아빠는 바빠서 대충해주고 끝이었어요 
기억에 남는 건 
제가 다림질을 중3때까지 못하자 아빠가 
새엄마에게 00이 다림질 하는 것 좀 봐봐! 하고 비꼬자 
새엄마는 내가 니 딸 다림질 잘하나 못하나 왜 궁금해 해야돼? 했죠
새엄마 말버릇은 니 딸이었어요 

여기까지가 제가 그나마 간추려서 정리한 수위가 높지 않은 새엄마에 대한 어릴 적 기억이에요 
문제는요 지금의 새엄마가 저에게 효도를 요구하고 화목한 가정을 요구한다는 거에요 

과거와 지금은 형편이 똑같아요 
그런데 동생은 학원을 3~4개씩 다녀요 (본인이 원해서) 그러나 
그 당시 학구열이 넘쳤던 저는 다니지 못했어요 형편이 되는데도 불구하고요 
새엄마가 동생에게 돈을 대주는 거에요 
친아들이니까요 
이해해요 난 아니니까 

문제는 새엄마는 저에게 단 한번도 경제적인 지원을 해준 적이 없다는 거에요
중,고등학교 교복, 교통비, 병원비, 등록금, 급식비, 옷, 기초화장품, 신발 등 사소한 것 전부요
아빠가 대부분 해줬어요 없는 집 살림에 꾸역꾸역 (나머지는 고모나 친척언니 친구에게 빌리거나 했어요)
새엄마는 와중에 제 패딩을 훔쳐다가 외가로 몰래 부쳤어요 
게중 질이 좋은 패딩이 있었거든요 그것 땜에 아빠가 저를 엄청나게 내몰았죠 
못찾으면 알아서 해라 나 도는 꼴 보고 싶냐 못찾으면 끝장이다 넌 하면서요 
전 제가 잘못하지도 않은 걸로 전전긍긍했던 기억이 많네요 

새엄마는 니 딸, 저 년 엄마에게 데려가라 
모자른년 병x같은년 이란 말을 자주 썼고요
아빠는 이것보다 더한 말들을 많이 했어요 
새엄마와 동급이었죠 
신체적인 폭력은 아빠가 한 수위였죠 
(절 내려치거나 집어던지거나 하는 것들이요) 

저에게 새엄마, 아빠는 지옥이에요 
지금 쓴 내용도 너무 간추리고 수위를 낮춰서 쓴 건데
쓰면서 열이 받아요 제 수치심 때문에 차마 여기에 적을 수 없는 
끔찍한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라요 
최대한 객관적으로 적으려고 했는데도 누구의 잘못인지 선명한 기억들이라 
객관적으로 느끼지 못하실 거 같기도 해요 
죽이지 못해서 한이 돼요 
매일매일 새엄마를 죽이는 꿈을 꿨었어요 중,고등학생때 

저도 알아요 새엄마, 아빠, 동생 이러면 평범하잖아요?
거기에 제가 끼어든거죠 제가 문제인 거 알아요
그렇지만 제가 태어날 때부터 문제인줄 알고 태어났나요?
억울한 심정이 드는 건 사실이에요

지금 새엄마, 아빠와 저는 사이가 꽤 괜찮아졌어요
나이가 들어 성격이 순해졌는지
요즘엔 정상적인 가족마냥 지내요 
서로 웃는 가면을 쓰고 터지지 않는 시한폭탄을 아슬아슬하게 빗겨가면서요 

아빠는 제게 효도를 요구하지 않아요 
너같은 애한테 그런 거 바라지도 않는다고 하죠 
(아빠 말투가 왜이러냐면 
남에게 의지하다가 망한 사람이라, 남 탓을 정~말 밥먹듯이 하는 사람이어서 
자격지심과 분노가 온 몸에 있는 사람이라 그래요 
제가 조그마한 실수를 해도 크게 성질내곤 했죠)
어쨌든 그래서 아빠는 괜찮아요

하지만 문제는 새엄마에요 
저로 하여금 단란한 가정을 요구해요 
해외여행을 원하고 집을 사주길 원해요
대학교 장학금을 매년 받길 원해요 
(제가 지금 대학교 2학년인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등록금 내준적, 교통비 준 적 없습니다. 제가 국가장학금, 학교 (성적장학금 포함 이런저런) 장학금, 알바 등등 타서 등록금 채우며 학교 다니고 있어요)
새엄마가 저에게 무언가를 바랄 수 있는 처지 인가요?
객관적으로 너무 궁금하네요 
물론 성인이 되고 나서는 말투가 유순해지긴 했지만
그거 빼고는 다 똑같아요

현재가 나아졌다고 
과거의 일이 없었던 일이 되나요?
새엄마는 주변 사람들과 아빠의 친척, 저에게 자꾸만 그래요
"내가 피도 안섞인 애 키우느라 힘들었다, 말을 정말 안들었다. 00가 많이 컸다."
이 말을 할 때면 눈물을 글썽하기도 해요
전 너무 웃겨서 적막 속에서 피식했다가 친척 어른들에게 눈총을 받기도 했어요 

글이 너무 긴데요 
그러지 않으면 이해를 못해주실 것 같아서요 
상황설명을 하지 않고 새엄마, 아빠가 나쁜 사람이라고만 하면
다들 사랑해서 그런 거다, 그게 부모의 마음이다. 
패륜아다 하더라고요 
그래도 길어서 죄송해요 

전 요즘 너무 혼란스러워요 
제가 당했던 정신적, 신체적 학대를 지우고 
대학 졸업을 하고 취직을 하면 가족을 부양해야 하나요? 
요즘 정상적인 가족같긴 한데요 
그럴 때마다 새엄마가 무겁게 요구해오는 효도의 내용들이 
제 상처 많았던 과거를 떠오르게 하네요 

저는 사실 대학 졸업하고 취직을 하면 
이름도 바꾸고 연락도 끊고 장례식에도 가지 않으며
살려고 했거든요

저같은 삶이 2005년도? 쯤에 일반적이 었나요?
그 때 한창 밀가루 졸업식이나 폭력써클 등 온갖 폭력적인들이 무덤덤하게 사회적으로 
용인됐었잖아요 학교폭력이나 빵셔틀 등 많이들 폭력에 노출됐지만 구원자나 감시자 없었고..
그래서 저 정도도 용인되는 수준인가 싶어서 여쭤봐요

저번에 새엄마가 그러더라고요
"성공해서 나가버리면 그건 진짜 안되는 거야 ㅁㅁ야 (동생) 그치?
아무리 밉고 짜증나도 가족은 가족이지."
저에게 들으라는 듯이 크게요

저 말이 저희가족에게 적용될 수 있는 말인지 의아하네요

글자체는 이미 마음이 선 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아요 
정말 혼란스러워요 
과거의 새엄마와 현재의 새엄마가 달라진 부분도 분명 있지만
그게 제 학대들을 지울만큼의 변화인지 잘 모르겠어요 

https://m.pann.nate.com/talk/348478740?&currMenu=talker&page=1

https://img.theqoo.net/MGOQ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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