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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명품족 20대?…명품 구매건수 2년새 3.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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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3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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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가로 일상 소비를 절약한 뒤 이를 명품 구매에 쓰는 ‘소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자신을 위한 소비를 중시하는 20대 중심으로 명품 소비가 확산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롯데멤버스 리서치 플랫폼 ‘라임’이 발표한 명품쇼핑 현황을 보면, 올해 2분기(4~6월) 명품 구매 건수는 2017년 2분기보다 3.5배 늘었다. 명품의 주된 유통 채널인 백화점에서 의류·잡화 품목이 하락세인 것과 대조된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를 보면, 지난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국외유명브랜드 매출이 전년 대비 10.5% 늘어날 때 여성 캐주얼(-4.0%), 잡화(-5.9%), 아동스포츠(-1.6%) 등은 떨어졌다.

백화점 매출 중 명품 비중도 2016년 13.5%에서 지난 9월 말 23.5%까지 늘었다. 명품이 소비자 발길을 오프라인 점포로 이끄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한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초저가 생활필수품으로 아낀 돈을 자신을 위한 명품소비에 쓰는 소비 양극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명품은 진품 확인과 대면 서비스 때문에 오프라인 점포 선호 경향이 아직 큰 만큼, 명품을 통해 집객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방점을 둔다”고 했다.

명품소비는 20대가 이끌고 있다. 롯데멤버스에서 20대 구매 건수는 2년새 7.5배, 연령대별 비중은 5.4%에서 11.8%로 늘었다. 20대 명품 매출 증가세는 신세계백화점(26.9%, 올해 1~11월), 현대백화점(29.1%, 1~10월) 등에서도 비슷했다. ‘실속 있는’ 소비를 지향하는 경향도 뚜렷했다. 명품 구매 때 중시하는 것으로 ‘실용성’(32.8%·복수응답)을 ‘디자인’(63.3%)에 이어 2순위로 꼽았고, ‘브랜드 이름’(26.2%)은 4순위에 그쳤다. ‘브랜드 이름’이 30대와 40대에선 각 2·3위로 꼽힌 것과 대조된다. 반지갑(34.2%), 카드지갑(25.1%), 운동화(23.1%) 등 가격대가 비교적 낮거나 일상 활용도가 높은 품목에 대한 선호가 컸다. ‘나심비’(나의 심리적 만족을 위한 소비) 경향이 뚜렷하고, 소셜미디어에서 자랑하는 ‘플렉스’(FLEX·멋을 뽐냄) 문화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업계는 이런 흐름을 반영해 최근 몇년간 상품과 매장 기획을 20대 눈높이에 맞게 뒤바꾸는 추세다. 구찌, 발렌시아가 등이 90만~100만원대 어글리 슈즈를 내놓거나 팝업스토어를 내는 식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명품 이미지는 유지하면서도 20대 호응이 좋은 운동화로 저변을 넓히는 것”이라고 했다. 롯데백화점은 명품관에 엠에스지엠(MSGM), 오프화이트, 듀베티카, 옌키옌키 등 20대를 겨냥한 명품 브랜드를 들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돌체앤가바나, 필립플레인 등 전통 명품을 퇴점시키고, 20대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다”고 했다. 신세계백화점 등은 2017년부터 연간 400만원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한 브이아이피(VIP) 등급도 신설했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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