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 원정으로 치러지는 한국-북한전에서 선수단 외 방북이 사실상 어려워지는 분위기다.
대한축구협회는 10일 오후 미디어 공지를 통해 “대한축구협회는 기자단, 중계방송, 응원단의 방북에 대해 북한축구협회에 줄곧 요청을 보냈다. 아시아축구연맹(AFC)과 북한축구협회에 재차 협조 요청을 하고, 정부도 다방면으로 노력했으나 지금껏 추가 회신은 없다”라고 전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3라운드 한국-북한전은 오는 15일 오후 5시 30분(한국 시각) 평양에 위치한 김일성 경기장에서 치러진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화성 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스리랑카와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이 경기를 치르고 13일 오후 5시 50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베이징으로 떠난 뒤, 이튿날 베이징에서 평양으로 이동한다.
한국-북한전까지는 닷새가 남았지만, 대표팀이 입국하는 날짜는 3일 뒤이므로 사실상 북한축구협회의 무응답은 한국 응원단과 취재진 방북 무허가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현재 선수단 이외 방북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마지막까지 북한축구협회와 AFC를 통해 기자단의 방북에 대해 협조 요청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지만, 상황이 반전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스리랑카전을 마친 한국 대표팀은 13일 베이징을 경유해 14일 평양으로 입국한다. 대표팀은 13일 오후 5시 50분 인천 국제공항에서 CA 126 편으로 베이징으로 향한다. 이튿날인 14일 오후 1시 25분 CA 121 편으로 베이징에서 평양으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