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 들어가기만 하면 민생이 챙겨지나, 민생대장정 하며 민생 챙긴 건 우리”
국회 파행이 길어지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지만,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패스트트랙 철회 없이는 국회 복귀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른바 '개혁 입법 패스트트랙'을 빌미로 국회를 뛰쳐나가 당의 장외투쟁을 이끌었던 황 대표는 여야 4당의 국회 복귀 요구에도 "적반하장"이라고 반발하며, 오히려 '민생투쟁 대장정'에 나서며 민생을 챙기는 건 자신이었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8일 서울 송파병 당협 당원교육에 참석해 "말도 안 되는 패스트트랙을 태운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민주당과 민주당 2중대, 3중대에서는 '왜 민생을 팽개치고 거리에 나가 있느냐, 민생을 챙기러 이제는 들어와라'고 이야기를 한다"며 "그런데 지금 민주주의를 말살시키기 위한 (법안들을) 패스트트랙에 태워놓고서 고치지 않은 채 들어오라고 하면, 저희가 가서 정부의 엉터리 국정에 들러리 서라는 것 아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그래서 지금은 (국회에) 들어갈 수가 없다"며 "저희는 일관되게 패스트트랙에 대해 철회하고 다시 논의를 시작하자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국회에 들어가기만 하면 민생이 챙겨지나. 챙길 수 있는 협의 시스템을 만들어야 논의가 된다"며 "우리가 말해도 안 듣고 일방적으로 (법안을) 패스트트랙에 태우고, 이런 법 만들고 저런 법 만들어서 해나가면 정말 민생 망가트리는 들러리 하라는 것 아니냐.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오히려 이 정부가 민생을 팽개치고 정치 놀음할 때 우리가 민생을 챙겼다"며 "제가 5월 내내 민생투쟁 대장정을 했다. 민생대장정을 누가 했는데 이제 와서 민생을 팽개친 사람들이 들어와서 민생을 챙기라고 한다. 정말 적반하장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아울러 황 대표는 최근 당의 법률지원단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소개하며 "자유한국당의 당원들, 의원들, 원외위원장들이 부당한 공격을 받을 때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민생대장정을 다니면서 보니까 우리 집회를 방해하는 자들이 있다. 집단으로 몰려와서 이렇게 회의를 하면 밖에서 막 떠들어서 대화가 안 되게 만들고, 제가 회의장에 들어가는 것도 막기 위해서 드러눕고 난리를 쳤는데, 이거 다 채증했다. 다 채증해서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하도록 하겠다"며 "팀을 만들어서 지속적으로 채증해서 '함부로 자유한국당 건드리면 안 된다'는 인식을 갖게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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